ES300h·모델3, 고장 안 나 차 못 바꾼다

렉서스 ES300h, 캠리, 테슬라 모델3…좀비 내구성

by Gun

보통 수입차라고 하면 화려한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떠올리지만, 보증 기간이 끝나는 순간 시작되는 ‘수리비 폭탄’도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 오히려 “고장이 너무 안 나서 차를 못 바꾸겠다”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차주들이 있어요. 단순히 소모품만 갈아주면 20만km는 우습게 넘긴다는, 정비사들 사이에서도 ‘일감이 안 들어오는 차’로 통하는 모델들의 정체를 파헤쳐 봤습니다.


강남의 ‘국민차’로 불리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영원한 현역’으로 불리는 모델이 있습니다. 렉서스 ES300h는 수년 동안 검증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내구성의 정점으로 꼽히거든요. 차주들은 “엔진오일이랑 타이어 말고는 돈 들 일이 없어요. 15만km 넘었는데 잡소리 하나 안 납니다”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복잡한 변속기 대신 구조가 단순한 e-CVT를 채택해 기계적 결함 발생 확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는데, 정숙함과 부드러운 승차감은 덤이라 최신형 차로 갈아탈 ‘불편함’조차 느끼기 어렵게 만들죠.



고장이-나야-바꾸죠-차주들이-죽어도-1.jpg ES300H - 렉서스

해외에서 택시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차가 무엇인지 보면 답이 나옵니다. 바로 토요타 캠리예요. 렉서스와 심장을 공유하면서도 더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이 모델은 현장에서 “수리비 폭탄 맞았다는 캠리 차주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입니다. 화려한 옵션보다는 ‘기본기’와 ‘내구성’에 올인한 설계 덕분에 10년을 타도 초기 컨디션을 유지합니다. 중고차로 팔려 해도 차 상태가 너무 좋아 “그냥 더 타자”는 결론에 도달하게 만드는 마성의 모델인 셈이죠.



고장이-나야-바꾸죠-차주들이-죽어도-2.jpg ES300H - 렉서스

전기차 시대를 연 테슬라 모델3는 내연기관차와는 결이 다른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초기 품질 논란(단차 등)은 있을지언정, 주행에 핵심적인 동력 계통에서는 압도적인 단순함을 보여주거든요. 사고 시 수리비는 비싸지만, 역설적으로 ‘잔고장’은 거의 없어요. 엔진오일, 냉각수, 변속기 오일 등 내연기관차가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할 부품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자고 일어나면 차가 똑똑해지니, “구형 느낌이 안 나서 계속 타게 된다”는 차주들이 대다수인 것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고장이-나야-바꾸죠-차주들이-죽어도-3.jpg 토요타 캠리 - 오토홈


고장이-나야-바꾸죠-차주들이-죽어도-4.jpg 테슬라 모델3 - 오토홈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는 점점 ‘가전제품’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화려한 디스플레이와 자율주행 옵션이 쏟아지지만, 결국 자동차의 본질은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시동이 걸리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것’에 있다고 생각해요. 고장이 나지 않아 차를 바꾸고 싶은 ‘명분’을 잃어버린 차주들. 그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은 명확합니다. “다음 차도 아마 이 브랜드로 갈 것 같습니다. 근데 그게 5년 뒤일지 10년 뒤일지 모르겠네요.” 여러분은 차를 못 바꾸는 게 축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저주에 가깝다고 느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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