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디젤 이달 단종, 기아 SUV서 완전히 사라진다

작년 카니발에 이어 쏘렌토 디젤도 퇴장… 지금 사면 이

by Gun

기아는 조용하지만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카니발 디젤을 27년 만에 단종시킨 기아는 7개월 뒤인 이번 달, 쏘렌토 디젤마저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어요. 이제 기아 SUV 라인업에서 디젤 신차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된 겁니다.


2026년 3월 기아 공식 판매 조건에 따르면, 쏘렌토 2.2 디젤은 이달을 끝으로 신차 주문이 완전히 닫힙니다. 현대 싼타페가 2024년 풀체인지 모델에서 먼저 디젤 엔진을 뺐고, 카니발이 뒤따랐으며, 이제 쏘렌토가 그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 거죠.


단종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쏘렌토 디젤의 판매 비중은 단종 직전까지도 10%를 넘지 못했지만, 카니발 디젤은 단종 직전인 7월까지도 구매자 5만 명 중 무려 23%가 선택했거든요. 수요가 분명 있었는데도 기아는 과감하게 문을 먼저 닫았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강화되는 유로 7 환경 규제 대응 비용과 하이브리드로 급격히 재편된 시장 구조 앞에서, 디젤 라인업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수익성 계산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기아는 2027년 쏘렌토 풀체인지 모델에서도 디젤 엔진을 넣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차세대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그 자리를 대신할 예정입니다. 이번 단종은 단순히 일시적인 라인업 조정이 아니에요. 기아 SUV에서 디젤 시대가 이제는 구조적으로 완전히 끝났다는 선언과도 같습니다.



작년-카니발-이번-달-쏘렌토-1.jpg 기아 카니발 디젤 - 신재성 기자 촬영

그렇다면 이달 남아있는 쏘렌토 디젤 재고 물량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지금 현장에는 10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의 현금 할인이 붙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기본 가격이 150만 원 저렴한데다 할인까지 더해지니, 실구매가 격차는 최대 350만 원까지 벌어지는 셈이죠. 참고로 하이브리드의 3월 기준 출고 대기 기간은 4.5개월이나 됩니다.


지금 쏘렌토 디젤을 사야 하는 사람들은 연간 주행거리가 3만km를 넘고 고속도로 주행 비중이 높은 운전자들입니다. 또한 캠핑이나 레저 목적으로 2,000kg에 달하는 견인이 필요한 운전자에게도 적합해요. 쏘렌토 디젤의 최대 견인 중량은 2,000kg으로,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1,300kg)보다 700kg이나 더 끌 수 있거든요.


장거리 실연비 역시 경쟁 파워트레인 대비 디젤이 아직은 우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당장 차가 필요한데 4.5개월이라는 긴 대기 기간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재고 물량을 고려해볼 만하죠. 다만, 재고 물량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두셔야 해요.



작년-카니발-이번-달-쏘렌토-2.jpg 쏘렌토 디젤 내부 - 기아

반대로 쏘렌토 디젤을 사면 안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도심 주행 비중이 높거나, 3~4년 내에 차를 바꿀 계획이 있다면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도심에서는 하이브리드 대비 디젤의 실연비 우위가 거의 없고,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저공해 차량 우선 통행이나 주차 혜택에서 점차 밀릴 가능성이 크거든요.


더 중요한 건 중고 시세입니다. 카니발 디젤의 중고값은 단종 직후 일시적으로 소폭 반등하는 듯했지만, 2026년 1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쏘렌토 디젤 역시 같은 경로를 밟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많아요. ‘마지막 디젤’이라는 희소성이 중고 가격을 오랫동안 받쳐주지는 못할 겁니다.


기아는 빠른 결정을 원하고, 소비자도 이달 안에 빠른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는 시점이에요. 내가 얼마나, 그리고 어디서 주로 달리는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이달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겁니다. 여러분의 운전 패턴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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