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 판매 90% 폭증한 중국차, 현대·기아에 던진

지리·체리 전동화 폭주, 한국차 신흥시장까지 위협

by Gun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 엔진이 바뀌는 모습입니다.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놓고 고심하는 사이, 중국 브랜드들이 신에너지차(NEV) 시장을 장악하며 판도를 뒤집었어요.


지리자동차는 2025년 연간 302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약 39%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중 NEV만 168만 7,767대로 전년 대비 90% 급증했죠. 단순한 양적 팽창이 아닙니다. 수익성까지 갖춘 구조적 성장이라는 점에서, 현대차·기아에 보내는 경고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지는 상황이에요.



NEV-판매-90-폭증한-중국-1.jpg 지커 007GT

지리의 약진을 이끈 건 갤럭시 브랜드입니다. 124만 대를 팔며 전년 대비 150% 뛰었고,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도 연간 22만 대 이상을 소화하며 고가 시장까지 영역을 넓혔거든요.


매출은 3,452억 위안(약 64조 원)으로 25% 늘었고, 핵심 순이익은 144억 위안(약 2조 7,000억 원)으로 36% 증가했어요. 양을 늘리면서도 이익률을 끌어올린 셈이죠. 규모의 경제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체리자동차 역시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기며 수출 중심 성장 구조를 굳혔어요. 2025년 누적 수출 500만 대를 돌파한 체리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유럽까지 판매 거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NEV-판매-90-폭증한-중국-2.jpg 지커 7x

이 숫자가 현대차·기아에 직접적 위협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727만여 대를 팔아 글로벌 3위를 유지했지만, 중국 내 비중은 3%까지 쪼그라들었거든요. 2016년 글로벌 판매의 23%를 차지하던 시장에서 사실상 퇴각한 것이나 다름없어요.


현대차가 베이징자동차와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를 투입해 중국 전용 신차 20종을 준비 중이지만, BYD와 지리가 내수를 장악한 상황에서 반등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더 심각한 위협은 중국 밖에서 오고 있어요. 지리는 2025년 해외 판매 42만 대를 기록했고, 2026년 목표를 64만 대로 50% 이상 높였습니다. NEV 수출만 전년 대비 240% 급증하며, 한국 완성차가 강세를 보이던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에 직접 진입하고 있거든요. 체리 역시 인도네시아·태국·브라질 등에서 현지 생산 거점을 가동하며 가격과 물류 양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NEV-판매-90-폭증한-중국-3.jpg 지리 갤럭시 M7 [사진 = 지리자동차]

과거 중국차는 저가 전략의 대명사였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지리의 갤럭시 싱위안은 2025년 중국 내 순수전기차(BEV)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테슬라 모델 Y를 제쳤어요. 지커는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지리는 2026년 전체 판매 목표를 345만 대로 잡았고, 이 중 NEV 비중을 64%인 222만 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해요. 2030년까지 글로벌 톱5 완성차 그룹 진입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과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전동화 경쟁의 속도전에서 중국 브랜드에 밀리는 구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시장 회복과 신흥시장 방어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과제가 눈앞에 놓인 셈이죠. 이제 가격 경쟁력만으로 방어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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