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터보로 변신한 신형 텔루라이드 북미 판매량 37% 폭등
잘나가는 모델의 핵심 사양을 바꾸는 건 제조사 입장에서 뼈를 깎는 고통이자 거대한 모험이죠. 하지만 기아는 북미 시장의 효자이자 자존심인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통해 그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깨뜨렸습니다. 사실 익숙한 것을 버린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 거예요.
2025년 한 해에만 미국에서 12만 3천 대 이상 팔려나가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텔루라이드가 2027년형 풀체인지를 단행하며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거든요. 1세대 흥행의 주역이었던 3.8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을 과감히 단종시킨 겁니다.
형제 모델인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여전히 6기통 엔진을 유지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택한 것과는 확실히 대조적인 행보예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형 SUV에 4기통이 웬 말이냐는 우려가 쏟아졌지만 실제 성적표는 정반대였습니다.
2.5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신형 모델은 지난 2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37%나 급증하며 시장의 의구심을 잠재웠습니다. 직접 타본 사람들 사이에서 엔진 기통수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죠.
기아가 V6와 작별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이전보다 덩치가 커지면서 무게가 약 120kg 정도 늘어났거든요. 기존 V6 엔진은 고속 회전에서 힘이 나오는 특성 탓에 무거운 차체를 초기 구동할 때 약간의 답답함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반면 새롭게 탑재된 2.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이 274마력으로 낮아졌지만 최대 토크는 311 lb-ft로 기존보다 약 18%나 강력해졌습니다. 숫자가 주는 위압감보다 실속을 챙긴 셈이에요.
특히 낮은 엔진 회전수인 1,700rpm부터 최대 힘이 뿜어져 나와서 실제 운전자가 느끼는 가속감은 이전 6기통 모델을 압도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시내 주행이나 추월 가속 때 스트레스가 확 줄어드는 세팅이죠.
이번 엔진 교체의 이면에는 환경 규제라는 거대한 장벽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주요 주의 엄격한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대배기량 엔진은 더 이상 생존이 불가능해진 상황이거든요.
이에 기아는 터보 모델 외에도 2.5 터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합산 출력 329마력에 복합 연비는 리터당 약 13.7km를 달성했는데, 이건 대형 SUV 중에서는 가히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 기준 3만 9,190달러, 우리 돈으로 약 5,793만 원부터 시작하는 신형 텔루라이드는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X-Pro까지 갖추며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이미 4기통 터보의 효율성에 손을 들어준 모습이네요.
결국 V6 단종이라는 파격적인 결정이 성능 향상과 환경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대형 SUV에서 6기통의 감성과 4기통 터보의 효율 중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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