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영화로 만나는 우리들의 슈퍼스타

재미나는 스포츠와 영화 이야기

by 낮은소리


최근, 한 권의 책이 우연한 인연처럼 다가왔다.

스포츠와 영화 이야기 "영화로 만나는 우리들의 슈퍼스타"라는 제목에서부터 낯설지만 신선한 울림이

느껴졌다. 저자는 브런치스토리 미친PD 작가이자 현직 MBC 방송사 PD로 활동 중인 바쁜 사람이다.


나 또한 방송 현장을 오랜 시간 누비며 치열하게 살아온 과거가 있기에 이 책은 단순한 호기심 그 이상으로

다가왔다.

스포츠에 대한 지식도 없고, 어떠한 운동에도 특별한 관심도 잘하는 운동하나 없다.

다만 2002년 월드컵 당시의 뜨거웠던 열기 정도나 희미하게 기억할 뿐이다.


그렇기에 ‘스포츠와 영화’라는 조금은 이질적인 두 분야의 조합은 처음엔 물음표였으나 책장을 넘기며

점차 그 낯섦은 공감이 어느새 따뜻한 감동으로 바뀌어 갔다.



저자는 스포츠 스타를 영웅으로 소비하거나 이상화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 사건, 그리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조명해 내는 재주꾼이다.

영화라는 렌즈를 통해 스포츠와 삶을 교차시킨 그의 시선은 때로는 애틋하고, 때로는 묵직한 울림을 준다.

스포츠에 대한 해박한 지식 없이도 이 책이 독자의 마음에 가닿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 따뜻한 ‘사람 중심’의 서술 방식이지 아닐까 싶다.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

"아, 스포츠를 몰라도, 이 이야기는 충분히 깊이 있게 다가올 수 있구나."

그것은 스포츠가 단순한 승부의 세계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스포츠와 영화 이야기"는 스포츠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삶의 서사를 사랑하는 모든 독자에게 권할 만한 책이 아닐까 싶은데...

누군가의 인생과 시대가 만나는 지점을 바라보는 저자의 진심 어린 시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