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PD 가 들여다본 사물 속 인물학
그는 브런치스토리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작가이자, 현직 메이저 방송사의 PD다.
브런치에 새롭게 업로드되는 그의 글마다 다수의 공감과 반응이 이어지는 것을 보며, 나는 자연스레 이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그의 글을 읽기 시작했다. 글의 분량은 다소 긴 편이었지만, 사물을 매개로 감정과 사유를 풀어내는 방식에 점차 매료되었다. 그의 문장들은 일상의 사물들을 통해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 구조와 사회적 인식을 유기적으로 탐색해 나갔다.
그런 가운데 출간 소식이 들려왔고, 나는 주저 없이 선주문 버튼을 눌렀다. 예상대로 책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독은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딸의 외국 대학원 진학 준비와 때마침 학원 학생들의 기말고사 기간과 맞물려 과중한(?) 일정 속에서, 책은 한동안 손 닿지 않는 거리에 놓여 있었다. 결국 나는 짧은 틈을 이용해 단편적으로나마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서사는 자전적 에세이를 넘어, 삶의 주변부에서 접한 사물과 경험을 철학적,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해주고 있다.
자신의 속물적 성향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서술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 고백은 자아의 탐구에 그치지 않고, 선대 인문학자들의 통찰과 사유를 자연스럽게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연결되어 이해의 폭이 훨씬 쉽게 다가왔다.
그로 인해 , 독자는 사적인 기억이 공적인 통찰로 전이되는 과정을 목격하게 되며, "사물을 통한 인간 이해"라는 주제에 대해 새롭게 사유하게 되는듯하다.
그의 글은 감정 표현을 넘어서, 일상성과 철학적 의미, 그리고 미학적, 사이의 접점을 성실하게 탐구하고 있는 점에서 주목받아 마땅하다!
한번 읽고 나니. 두 번 보게 되고
세 번 펼쳐보게 만드는 "그 남자의 속물근성에 대하여"
여러분도 함께 읽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