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졸졸 화장실까지...
집안의 작은 그림자 하나
엄마 가는 길마다 퐁퐁 발소리
나도 같이 가요, 꼬리를 바짝 세우고 어디든 졸졸졸 따라다닌다
.
세상에서 가장 민망한 엄마의 시간!
피터는 커다란 눈을 방울방울 굴리며
"엄마, 거기서 뭐 해?"
빤~히 쳐다보고 있다.
퇴근해 고단한 하루 끝, 침대에 몸을 뉘면
기다렸다는 듯 배 위로 폴짝 올라와
부드러운 무게감, 따스한 온기를 나누며
골골송을 불러댄다.
피터에겐 가족들이 유일한 사랑이고
우리에겐 피터가 작고 소중한 우주이다.
.
오늘도 우리 집은
따뜻한 봄날 같은 사랑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