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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은소리 Jul 16. 2024

피터야 왜 그래?

헤어볼



얼마 전 퇴근해 현관문을 열었다.

그날도 세대차량이 들어왔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피터는 현관 앞에 이미 마중을 나와있다.


아뿔싸! 이게 모야?

피터야 괜찮아?

왜 토했어?

엄마 제시간에 퇴근해 왔잖아~

속 이 안 좋아?

어디 불편해?

아니면 불만이 있어?


피터는 말없이 앞장서서 거실로 재빨리 발걸음을 옮긴다.



헉~ 여기에도?

복도에는 거의 응가 수준의 많은 양의 음식물을 토해놨다.

아휴~ 어디 아픈 거 아냐?


이리 와봐 피터!

자세히 얼굴빛을 살피고 온몸을 주물러 보았다~

특별히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


가끔씩 피터는 비닐이 보이면 뜯어먹고 토해서 항상 신경을 써서  간수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이물질 섭취는 아니고 사료 속에 섞여있는 헤어볼을 토해 논 것이다.



휴 그나마 다행이다~!

그루밍을 많이 하는 고양이 특징으로 볼 수 있는 증상은  구토에서 털 뭉치(헤어볼)를 뱉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라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하루에 여러 번의 구토를 하거나 거의 매일 구토를 한다면 병원에 데려가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피터~!

엄마 늦었다고 심술부려 놓은 건 아니지?

간혹 그럴 때도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살짝 오해 아닌 오해를 했었다.



이렇게 토해놓고 천연덕스런 표정으로

시원하게 쉬~고 있다

.

게 많은 위안이 되는 피터!

우리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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