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일이 일어났다. 돌아보면 그 일은 언제나 우리 옆에 있었다.
2.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무지에서 우리의 어긋남이 생긴 것은 아니다.
3. 여름밤을 지새웠던 목소리들을 사랑한다. 나는 그 기억으로 반 년을 더 살았다.
4. 영화는 여전한 내 친구. <결혼 이야기>, <타인의 취향>, <버팔로 66>.
5. 스물한 해를 살며 살갗에 새긴 유일한 메시지는. 사람은 겹치지 못하고 기껏해야 접한다.
6. 삶에 더욱 가까이 붙으려 했다. 나는 앞으로도 최저시급 노동을 한다.
7. 녹두에서 숨과 땀 이상의 것을 뱉었다. 내 삶은 1년간 50에 31이었다.
8. 몸이 많이 나빠졌다. 그것을 어떠한 가치판단 없이 그러한 사실로 받아들인다.
9. 싫증이 났던 것들에 더 싫증이 났다. 내 글에 조금 더 확신이 생겼음을 뜻한다.
10. 사람을 마주하는 것은 여전히 나에게 피곤한 일이다. 그 와중에도 너를 만나는 것은 행복하다. 나는 절실하게 행복하려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