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에세이클럽
아- 회사 가기 싫다.
왜 집에 있어도 회사 가기 싫고 퇴근 중에도 회사 가기 싫은 걸까?
한숨을 푹푹 쉬며 이렇게 투덜거릴 때마다 곰남편은 그런다.
"오늘은 점심 비싸고 맛있는 거 먹어."
이상하게 이 말을 들으면 좀 괜찮아진다. 먹고 싶은 게 없고 입맛이 없어도 '그래, 오늘 진짜 끝내주게 맛있는 점심을 먹어야지.' 하며 의욕이 생기는 것이다. '만족'이라는 감정을 음식을 통해서라도 얻는 게 어디야.
내일도 점심을 먹기 위해 출근하련다. 비싸고 맛있는 거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