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수치, 이래도 되는 건가.

혹시 잘못 잰 건가

by 김영주 작가

한 달 동안 약을 먹었고, 어제 병원을 다녀왔다. 그동안 내가 측정한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 수치를 보여드렸다.


"선생님, 이렇게 나와도 괜찮은 거예요?"


그도 그럴 것이, 거의 모든 수치가 정상이었다.


7/2(금) 식후 86 (22시)

4(일) 공복 89 (10시 15분)

식후 111 (19시 43분)

9(금) 공복 90

10(토) 식후 96

11(일) 공복 81(오전 11시)

14(수) 식후 69 (오후 10시)

17(토) 공복 107 (오전 10시 15분)

20(화) 공복 85 (오전 5시 52분)

22(목) 식후 75 (오후 10시 38분)

24(토) 공복 30 (오후 1시 40분)

25(일) 식후 72 (오후 2시 10분)


걱정이 됐던 건, 식후 혈당이 69가 나온 적도 있었고, 아무리 공복 혈당이지만 지난주 토요일에는 30이 나왔다.


"이거 혹시 제가 잘못 잰 걸까요?"

"혹시 저혈당 증세는 없었어요?"

"저혈당 증세는 어떤 걸 말하는 거죠?

"어지럽다거나 구토를 하려거나..."

"전혀요."

"공복이든 식후든 70이 안 나오면 재고 계신 측정기를 가지고 와 보세요. 제가 재는 이 거랑 같이 재서 비교해봐요".


그리고 잰 어제의 식후 혈당은 108이었다. 지극히 정상수치다.


현재의 혈당 수치 추이는 너무 좋다고 했다. 그렇지만 당화혈색소 수치가 유의미한 저하가 있지 않는 한에는 현재의 약 수준을 낮추지는 않을 거라 했다. 7.6이라는 나의 당화혈색소가 무조건 6대로 내려가야 한다. 언제 피를 뽑아 당화혈색소를 잴 것인지 말은 없었고 다시 한 달간의 약 처방을 받고 일어섰다.


"술은 계속 안 드시는 거죠?"

"그럼요."

"네, 아주 좋습니다".


당뇨에게 음주는 좋지 않은 행동임을 다시 확인하면서 병원을 나섰다.


두어 달 전 당뇨 판정을 받았을 때 나의 식후 혈당은 176이었다.


약을 먹기 시작했고 술을 끊어 오늘로 금주 66일 차이다. 거의 매일 4km 이상 빠르게 걷고 있고, 분식과 중식은 상당 부분 피하고 있으며, 판정 이전과 비교할 때 꽤 소식하고 있다. 아마도 어제까지의 혈당 추이는 이러한 행동들의 결과 이리라. 딱 하나. 식빵만 끊지 못하는 중이다.


혈당 수치가 정상이어서인가. 하루라도 빨리 피를 뽑고 싶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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