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이 꿈에 나오다! 도대체 무슨 일이?
꿈이란 무엇일까
오늘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 도어 스테핑 현장에 내가 있었다. 용산 대통령실에 아니라 연희동 주택가 골목처럼 느껴지는 곳이었다. 한 주택 대문 앞에 기자들이 노트북을 펼쳐놓고 앉아 있었고, 주변에도 기자들이 꽤 있었다. 누구는 앉고 누구는 서 있고.
문제는 기자들 사이에 머리 긴 김어준이 앉아 있었는데,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대통령 님,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왜 '부대 열중쉬어'를 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이 다가왔다. 김어준은 가만있지 않고 대문 앞에 앉은 채로 대통령을 올려다보며 질문을 계속했다.
"열중쉬어를 왜 안 하신 거죠? 까먹은 건가요, 일부러 안 한 건가요, 하는 건 줄 몰랐던 건가요?"
그는 계속 질문 속사포를 쏘아댔고 대통령이 가까이 왔다. 대통령과 김어준의 눈이 마주쳤을까. 갑자기 대통령이 김어준의 머리통(이렇게 표현해야 한다)을 손바닥으로 내려치기 시작했다.
"내가! 안 할 수도! 있는 거지! 그게 뭐가 문제라는 거야!"
마치 스타카토 느낌으로 서 있는 대통령은 앉아 있던 김어준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연달아 내리쳤다. 맞고 있던 김어준의 표정은 생각 안 난다.
주변에 있던 기자들은 깜짝 놀라 어찌할 줄 몰라했다. 숨이 가빠진 대통령은 주변을 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모두, 열중~~~~ 쉬어!!!"
기자들은 그 자리에 굳어 있기도 했고 누군가는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대통령은 계속 열중쉬어, 를 외쳤다. 김어준의 모습은 나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았다.
초유의 현장을 목도한 나 역시 어찌할 줄 몰라하며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상황인가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는데... 나는 잠에서 깨어났고 꿈이었다.
내 귀 옆의 휴대폰 속 유튜브 영상에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방영되고 있었고, 진행자 김어준은 대통령이 하지 않은 열중쉬어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는 팟빵의 오디오 매거진 '월간 김어준'에서 과학을 담당하는 박문호 교수가 꿈에 대해 얘기한 오디오를 들었었는데, 이런 것들이 오늘 아침 상황과 혼합이 된 결과가 내가 꾼 꿈이란 건가.
궁금하신 분들은 월간 김어준을 들어보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