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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본책 35 웹툰 <펜홀더>

읽은 책 말고 본 책

by 김영주 작가

여기에 쓰곤 하는 '내가본책'의 책들은 다시 한번 말하는데 '읽은' 책이 아닌, 나의 눈으로 '본' 책들에 관한 이야기다. 시간이 지나 본 책이 읽은 책이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서점이나 도서관에 갔을 때 내 눈에 보인 책들이 많다. 오해 없으시길.

그런 점에서 이번 글은 본책도 읽은책도 아닌 '읽고 있는' 웹툰이다. 만화를 좋아하는데 접근성이 쉬운 건 웹툰 따라갈 게 없다.


웹툰계의 양대산맥은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인데 거의 네이버웹툰만 들어가게 된다. 카카오웹툰도 가끔 보긴 하지만 이상하게 편한 플랫폼이 아니다.


네이버웹툰은 매일 연재 중인 작품들이 가득가득하고, 인기도에 따라 매일 순위가 매겨진다. 들여다보고 있으면 얼마나 많은 웹툰 작가들이 피땀눈물을 흘리는지 보이는 듯하다.


나는 하루에 평균 대여섯 개 정도는 족히 보니까 일주일에 35~40개의 작품을 따라가고 있다. 내용이 뒤죽박죽 헷갈리기도 하지만 그냥 본다.


금요일 연재 웹툰에 탁구 장르가 나온 걸 지난주에 뒤늦게 발견했다. 12, 13회 정도 진행되었는데 이걸 못 봤다니!

자주 치지는 못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 친다고 자부하는 종목인 탁구를 다루고 있고, 게다가 펜홀더이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는 분은 모르겠지만, 펜홀더는 탁구 라켓 형태의 종류인데, 현대 탁구에서 90% 이상이 사용하지 않는 라켓이다.


난 이 시대 마지막 펜홀더리스트라는 생각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같은 생각을 가진 웹툰이라니. 매주 금요일 두근두근 하며 보는 웹툰이다. 관심 있는 분들도 함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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