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갈 때마다 느끼지만, 글쓰기에 관한 책들 참 끊임없이 나온다. 글쓰기업계의 고전인 스티븐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나 이태준의 <문장강화> 이래로 이 책 <부를 끌어당기는 글쓰기>까지 제대로 헤아려보진 않았지만 최소 500권은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자주 가는 화정도서관에 글쓰기 관련 책이 5단씩 2칸이라 나온 어림짐작이다.
예전에는 글쓰기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런 책이 나올 때마다 펼쳐봤지만, 이제는 그저 그러려니 하면서 저자가 내세우는 컨셉만 파악하곤 한다. 글쓰기라는 게 무슨 왕도가 있는 게 아니라 저마다가 저마다 깨달은 저마다의 방식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자주 보이는 글쓰기책은 이렇게 돈을 벌어준다거나 하는 유형들이다. 아마도 지금까지 내가 써온 글들이 돈을 벌어주었을 텐데, 가진 돈이 없는 걸 봐서 나의 글은 돈 버는 방면의 글은 아니라는 게 확실하다. 그러자면, 돈 벌어준다는 저자의 컨셉은 또 무엇인지 들여다봐야겠다.
참, 내가본책을 계속 올리는 걸 보고 한 친구가 연락이 왔다. 여전히 그렇게 책을 많이 읽는 게 대단하다고. 다시 말씀드린다. '내가본책' 시리즈는 내가 '읽은' 책에 관한 글이 아니다.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내가 '본' 책에 관한 글이다. '읽고 쓰는 글'이 아니라 '읽지 않고 쓰는' 매우 뻔뻔한 글이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않은가.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