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본책 51 <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

읽은 책 말고 본 책

유퀴즈 이언주 작가가 책을 냈다. 유퀴즈에 출연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방송작가가 일을 하며 기록을 충실하게 하여 책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는 점에서 우선 칭찬할 만하다.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일에서 글을 쓰면 책이 될 수 있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은 또 다른 문제다. 생각은 많이 해도 실행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나도 아주 놀지는 않았다. 찾아라 맛있는 TV를 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유재석에 관한 책, 한국 방송의 흐름에 관한 책을 썼다. 지금 보면 부끄러울 정도의 수준을 가진 책이지만 아무튼 썼다. 이런 책들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근데, 유퀴즈라는 타이틀을 썼는데 문제는 없는 건지 모르겠다. 난 그걸 몰라 맛있는 TV 타이틀을 표지에 아주 작게 썼는데도 MBC에서 태클을 걸어 인세를 반띵 하는 걸로 마무리했다. 그다음부터는 절대 프로그램 이름을 걸고 책 쓰지 않았다.

아무튼, 유퀴즈 작가의 책, 잘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