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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주 작가 Apr 10. 2024

내가본책 59 <왜 우리는 더 이상 껌을 씹지 않을까>

읽은 책 말고 본 책

어제 광화문 교보를 거닐다 본 책.


제목을 보고, 책을 들쳐보면서 껌과 관련한 몇 년 전의 기획이 떠올랐다.


협찬처에서 제작비를 받아 제작을 하는 다큐멘터리였다. 기획안 작업은 했지만, 기획의 출발은 내가 아니었다.


주제는 '저작'이었다.

무슨 저작권 운운이 아니다. 저작운동, 쉽게 말하면 씹는 운동이 사람의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음식을 먹을 때 최대한 오래오래 씹는 건 무척이나 좋다고 한다. 그래야 소화가 잘 되어 장 건강에 좋다. 씹는 행위는 두뇌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음식이 점점 부드러워져서 씹을 일들이 줄어든다는 것. 아이유는 무척 오래 씹는 거로 유명한데 그녀처럼 느린 식사가 참 좋다는 걸 설파하려는 다큐였다.


그런데 이렇게 씹는 걸 생활화하고 습관을 들이려면 뭔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도구를 제시하는 게 좋을 텐데, 결론은 껌이었다.


껌을 씹는 행위를 자주 하면 저작운동이 되어 건강과 스트레스 완화에 무지 좋다는. 야구 선수들도 껌을 자주 씹지 않는가 하면서 말이다.


협찬처는 롯데였다. 당시 기획안 작업을 위해 서울대 치대 교수를 만나 인터뷰도 했다. 그 다큐는 어찌어찌하여 결국 무산되긴 했는데, 아쉬운 작업으로 남는다.

그래서 이 책 <왜 우리는 더 이상 껌을 씹지 않을까>를 발견하고, 혹시 저작 운동 관련 내용이 있나 싶어 들여다봤는데, 없었다.


마케팅에 관한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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