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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주 작가 May 06. 2024

내가본책 64 <직업으로의 대필 작가>

이번엔 읽은 책

지금까지 내 이름을 걸고 써서 출간한 책이 3권, 웹소설은 2편이다.


내 이름을 걸지 않고 집필을 시작했다가, 즉 대필 작가로서 발을 들여놓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끝까지 가지 못한 책도 3권이다.


그중 1권은 출간되었다. 아마도 전문 대필 작가가 나 다음에 투입되어 훌륭하게 마무리한 결과이리라. 다른 2권의 원고는 책으로 출간되지는 못했다. 1권의 이야기만 내가 아쉬워 웹소설로 재가공하여 문피아에 연재했다.


내가 생각한 아이템으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가 저자가 되어 작업한 건 책이 되었는데, 대필 작가로 도전한 세 번은 모두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그때마다 난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 남의 글을 써주는 건 나한테 안 맞나 보네. 쩝." "어차피 대필 작가하는 건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 작업이었어."


그런데, 이 책 <직업으로서의 대필 작가>을 보고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문제였다. 대필 작가를 우습게 여긴 내가 문제였다. 내가 글을 잘 못쓴 거다. 대필 작가의 일에 대해 심각하게 오해했다.

내가 쓰는 글 작업과 남의 말을 글로 옮겨오는 작업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대필 작가, 고스트 라이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생각해 보니, 얼마 전부터 시작한 작업이야말로 대필 작가로서의 일이다. 마음가짐 단디하고, 달려들어야겠다.


난, 대필 작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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