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족발이 땡겼다.
반반족발을 주문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족발을 풀었다.
꿀꺽, 군침 넘어가는 소리.
한 점을 새우젓에 찍었다.
아이들도 맛있게 먹는다.
남편도 소주 한 잔 마시고 족발 한 점 먹는다.
잠깐 화장실에 다녀왔다.
어라, 족발이 없네.
나는 두 조각 먹었는데 누가 다 먹었지?
아하, 내 자식과 남편 입으로 들어갔구나.
'엄마는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라고
할 줄 알았지?
아니, 나도 더 먹고 싶었다.
기억해라. 이 자식들아.
내 카드로 긁었다.
내 입도 족발을 좋아한다.
다음에는 혼자 먹고 들어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