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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앞니맘 Sep 02. 2022

뭐가 그리 바빠서

오늘 떠난 딸의 친구 엄마에게


뭐가 그리 바쁘고 바빠서

예쁜 얼굴 고운 음성  다 남겨두고

렇게 허망하게 떠나시나요.

아직도 못 해본 일이 많아서

손을 놓아 보내 줄 수가 없네요.


내가 있어 살  수 있다 말해놓고서

나 만두고 떠나가니  눈물만 가득

약속을 못 지키고 떠나는 엄마

나 때문에 가길이 힘들다 말고

걱정 말고 사뿐사뿐 가시옵소서


 10살짜리 딸만 놓고 가못해

고통 속에 울고 울며 지새운 밤들

나 때문에 아픈 몸을 지탱하느라

고생하고 고생하신 우리 엄마

통 없는 그곳에서 편안하세요.


제 걱정은 하지 말고 앞만 보고 떠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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