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보다 2023년이 행복할 거야.

by 앞니맘


2022년은 시작부터 힘들었다.


고3아들의 입시가 있었고 직장에서도 편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편하게 보낼 수 있는 내 권리를 포기하고 일을 하나 더 맡았다. 나보다 운영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몸은 힘들고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머릿속에 단단하게 얽힌 실타래를 집어넣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시작한 2022년이었다.


30년 넘게 정확하게 일어났던 아침의 알람폰을 집어던지고도 싶었고 인스턴트에 배달음식을 거부하던 내가 카드 결제 목록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했다. 만들어 입고 리폼해 입으며 행복감을 느꼈던 나는 옷을 만드는 원단 가방과 재봉틀을 깊숙한 곳에 정리했다. 그리고 과거를 청산하듯 오래된 옷들로 가득 찬 옷장을 다 비우고 새로운 옷들로 채웠다.

버킷리스트를 정하고

처음으로 주부가요제 도전을 했고

보컬 트레이닝을 하면서 나 자신의 노래 실력을 50년 만에 알아채는 성과를 거두었다.


두 번째는 웹소설 쓰기에 도전하면서 강사님과 동료 작가들을 알게 되는 소득이 있었고 내가 잘 쓸 수 있는 글이 무엇이고 내 글의 장점과 단점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5500자 20회까지 써보는 도전 중에 있고 5회 쓰기에 머물러 있다. 2023년에도 도전은 이어질 것이다.


세 번째는 운동하기로 1주일에 두 번 걸어서 퇴근하기와 라인댄스 배우기였다. 막내 학교등원을 위해서 출근길에 타고 온 내 차를 다시 집으로 가져가야 하는 가족의 협조가 미비하여 걸어서 퇴근하는 일도 몇 번 실천하지 못하고 날씨가 추워졌다. 저녁에 아들을 데리러 가야 하는 이유로 댄스교실도 멈췄다.


2022년을 몇 시간 남긴 지금

아들의 입시를 돕기 위해 엄마의 주말도 운동도 포기했고 이제 한 달 뒤가 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믿는다. 직장은 내가 하나 더 맡은 일 덕분에 안정적이게 운영을 마무리하고 있다. 내게

절망이고 아픔이었던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 몸부림친 대가로 나는 지병을 얻었다. 하지만 누구의 탓을 하기 전에 인생에 대한 교만함에서 나를 건져준 가르침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심신의 여유를 찾고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지난 소식들을 살펴보니 작가로서 성과를 거둔 분들이 아주 많았다. 그토록 간절했던 글 쓰기에는 집중하지 못했던 나를 다시 뒤 돌아본다.


2023년 다시 한번 버킷리스트를 정리한다.

브런치에 1주일에 1편은 꼭 써보자.

(그것이 소설이라면 좋겠다.)

2022년에 시작한 웹소설을 20편까지는 써보자.

보컬트레이닝을 다시 시작하자.

운동을 다시 시작하자.


2022년이 어떠했던
2023년은 행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