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맡긴 주식투자

by 앞니맘


주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주식통장을 개설한 것은 10년도 훨씬 넘었다. 매수 매도라는 단어 정도만 알고 동생이 사라고 하면 샀다가 팔라고 하면 팔면서 수익을 냈다. 하지만 그때는 주식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았고 주식하면 망한다는 걱정이 더 많을 때였다. 통장이 정지되지 않을 정도로만 유지를 하다 보니 이제는 앱으로 모든 것을 알아보고 쉽게 투자를 하는 시절까지 왔다.


3년 전쯤부터 '주식투자를 안 하면 바보'라고 하는 말이 돌 때쯤 나도 적극적으로 주식에 관심을 쏟았다. 모주청약을 하면서 치킨값도 벌어보고 내가 선택한 종목이 빨간 글씨라서 내가 주식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년에 나는 내가 하수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파란불로 바뀐 내 주식계좌를 보다가 AI를 이용한 주식 투자가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다.

AI는 빠른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어서 하수인 나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 보였다. 그러나 AI도 오류를 만들 수 있고 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예측을 하기 때문에 미래의 시장 변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그래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출시된 상품을 살펴보고 AI에게 모든 투자의 결정을 맡기는 투자방법을 선택하고 전용 통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AI에게 돈을 맡겼다.


1주일이 지난 뒤에 보니 나보다 투자를 잘해서 수익을 냈다. 얼마 만에 보는 빨간 불이더냐.


AI는 나의 투자성향에 맞춰서 투자 방향을 정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지만 경제적, 정치적, 개인적인 요인을 포함하지 않은 데이터만 고려하여 분석하기 때문에 사람의 직관과 경험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AI를 이용한 투자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도 투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늘려서 AI와 함께 투자를 할 수 있는 조합을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기술의 발전은 효율적인 업무 처리와 빠른 정보 처리뿐만 아니라 완전히 사람의 일을 대체할 수 있는 날이 가까이 왔다는 생각에 두려워진다.


브런치 작가님이 소개한 글 쓰는 AI사이트에서 시도 쓰고 글도 써보았다. 놀라웠다. 웹툰을 그리는 프로그램도 나와 있다. 더 놀랐다. 아직은 사람이 쓰는 글이나 그림에서 느껴지는 감성, 디테일이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나보다 훨씬 똑똑한 것은 인정한다.


그래도 나는 당분간 내 돈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맡겨볼 생각이다.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하는지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