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은 이사오시는 분이 쓰기로 하셔서 드리고 나니 이제 큰 짐은 침대 외에는 없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침대는 남겨두기로 한다.
그리고,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계약을 했는데 미니멀하게라고 생각했음에도 너무 작다. 음... 여기에 침대는 들어갈까? 침대 넣고 나면 옴짝달싹 못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복층도 보았는데 좀 더 공간감이 있으니 채울 거리를 생각하게 된다. 또한 다른 입지조건이 맞지 않기도 해서 방이 작은 것 외에는 모든 입지조건이 맞는 곳을 선택했다. 그러다 보니 작은 가구도 자리가 없을 듯하다.
결국 한국그린센터를 서칭하게 되고 무료수거를 신청했다. 자리만 된다면 데려가고 싶은 작은 가구인데 어쩌겠는가? 덜어내기로 했는데 작은 욕심으로 짐을 이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수거한 가구들은 필요한 곳에 쓰인다 하니 버리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다.
그렇게 오늘도 무언가를 정리한 하루다.
이 글 속에 남아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물건을 살 때 한 번 더 고민하고 공간을 어찌 사용할지 생각해 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