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5일 일요일
타던 차를 중고차 사고파는 앱에 올렸다. 7~8년 만에 들어가 본 앱의 내 차 팔기 시스템은 조금 바뀌어 있었다. 전에는 내가 직접 내 차 상태를 입력하면 그 정보를 토대로 딜러들이 입찰에 참여하고,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딜러가 찾아와 재협상을 벌이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고차 앱에서 활동하는 전문 평가사가 먼저 찾아왔다. 이 평가사가 내 차 상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올리면 딜러들이 경매를 시작하는 구조였다. 과거 판매자를 만난 딜러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당초 입찰가에서 깎으려는 시도가 많아 논란이 되니 아예 중간에 ‘중재자’를 투입해 비대면 거래 구조를 만든 듯했다.
내 입장에선 딜러와 기싸움을 벌일 필요가 없는 이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딜러들끼리는 서로 누가 얼마에 입찰했는지 알 수 없었다. 평가사가 돌아가고 입찰이 시작되자마자 10여 명의 딜러가 경매에 참여했다.
실시간으로 입찰가를 보며 깜짝 놀랐다.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 간격이 700만 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이런 플랫폼이 없어 중고차 매매 단지에 직접 찾아가던 시절이 떠올랐다. 어딘가 괜히 위축된 상태로 소심하게 둘러봤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다. IT의 진보에 새삼 고마움을 느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