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365번 쓰기

2026년 1월 1일 목요일

by 전귀자씨

2025년 신년 계획 중 하나가 책을 내는 것이었다. ISBN이 발급되는 교보문고 진열 서적은 아니고, 그냥 돈만 내면 누구나 쓸 수 있는, 정확히는 내 일기를 내 돈 내고 누군가에게 의뢰해 그럴듯하게 묶는 작업을 했다는 의미다. 그 책엔 이곳 브런치에서 썼던 글도 일부 포함됐다. 작년 1월부터 작업해 3월에 우편으로 결과물을 받았다. 어설픈 생각들이 종이에 활자로 찍혀 나오니 제법 그럴싸했다.


문제는 책 제작이란 신년 목표를 달성하고나니 그때부터 마음이 다른 연간 목표(가령 영어 공부)로 넘어갔다는 점이다. 두어 달 열심히 글 쓰고 남은 10개월은 그냥 흘려보냈다.


그래서 2026년에는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우선 ‘365일 동안 일기 쓰기’를 신년 계획으로 잡았다. 지금 이 글이 365개 중 첫 번째 일기다. ‘내돈내쓴’ 책 제작은 작년에 해보니 나름 의미 있고 좋았어서 올해도 해볼 건데, 다만 올해는 연초가 아닌 12월에 만들 생각이다. 1년간 성실히 매일을 기록하고, 그중 일부를 추려 연말에 책의 형태로 묶겠다. 삶의 루틴으로 자리 잡는다면 더욱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