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부모님의 이상형이 아닐 때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한국 나이로 33살, 만으로는 31살이지만 곧 32살이 될 평범한 한국 여자예요.
제 소개는 특별할 게 없어요. 사실 정말 진부할 수 도 있는 시작이예요.
특별히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는 영재가 아닐까 하는 어른들의 기대를 받으며 자라났고…
학생 시절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성적을 가지고, 지방의 어중간한 대학을 졸업한 후,
앞으로 뭘 해먹고 살까 방황을 하다 보니,
어찌저찌 취직해 밥벌이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런 평범한 삶을 살고 있어요.
정말 특별한 건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제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이유는,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본 사람들 중에는 저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없었다는 거였어요.
'엥,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잖아?!' 하면서 그 영상이나 글을 읽어보면,
결국 제가 고민하고 있는 디테일한 부분이나 조건들이 달라서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거기서 저도 힌트를 얻곤 했었고 누군가는 분명히 더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겠죠.
그리고 생각했던게 제 경험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쓰게 됐어요.
자, 그럼 이쯤에서 '도대체 얘는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서두가 길었나?' 싶으실 텐데, 이제 제 상황을 좀 더 이야기해볼게요.
저는 현재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 남자친구와 약 2년간 연애 중이고,
평생 저를 착하고 예쁜 딸로만 생각해오신 보수적인 성향의 부모님과 근처에서 살고 있어요.
이상적인 사윗감을 평생 머릿속에 그려오신 부모님과,
그 이상형과는 거리가 꽤 먼 사람과 연애 중인 제가,
앞으로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사실 아직 현재진행중인 상황이라 앞으로 어떻게 이 이야기가 전개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동안 제가 느껴왔던 감정들과 또 앞으로 새롭게 느낄 감정들을 정리하다보면
저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누군가에겐 다른 용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제 이야기를 조금씩 써보려고 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