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보고서, 제안서 작성 Tip
Intro.
어릴적 논술을 배우며 논리적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그후,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니까 논리적 사고는 더욱 중요해졌다. 또한, 보고서나 제안서, 스피치 등의 표현해야하는 순간에는 정말 필요한 것이 논리적 사고이다.
이처럼 모두가 중요성을 느끼지만,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직접적으로 배울 기회는 거의 없었다.
제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름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던 것은 바로 발표, 강의 등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었으며, 보고서나 제안서를 잘 만든다는 말을 들어왔다.
이런 칭찬의 근간에는 항상 논리적으로 생각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그래서 대학생때부터 수많은 발표와 강의, 사업계획서 등을 작성하면서 쌓아온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나만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나는 대학 수업에서 그 방법을 찾았고, 내 삶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논리적 사고의 시작.
대학 과정 중에 가장 알찼던 배움의 순간이 2번 있었다.
1학년 때 처음으로 20장이 넘는 레포트를 써야했던 순간이다. 방대한 양을 채워야한다는 강박에 인터넷에 있는 내용을 열심히 복사 붙여넣기 했다. 그렇게 만들 레포트로 교수님께 중간 피드백을 받았는데, 논리적인 ‘목차’가 없다는 조언을 해주셨고, 논리적인 목차란 무엇인지 아래와 같이 도형으로 설명해주셨다.
위 그림처럼 '글의 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해야한다는 것이다.
만약 1번의 방법처럼 넓은 내용에서 결론을 향해간다면 뒤에 나오는 내용일 수록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내용이어야하며, 2번처럼 폭넓은 개념으로 간다면 앞의 내용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간단히 말하면, 명확한 방향성을 가져야 글 뒤의 내용에 대해 논리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피드백 받기 전의 내 레포트는 중구난방 많은 내용만 함축하고 있었을 뿐, 논리정연하게 결론을 향해가고 있지 못했던 것이었다.
전공 중간고사를 앞두고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어떤 방법과 난이도의 중간고사를 보고 싶은지?"
그때 교수님은 칠판에 아래의 도형을 그렸다.
X축에는 시험방법 3가지를, Y축에는 난이도 3가지가 적혀있었다. 교수님은 위와 같은 MATRIX를 통해 3X3=9가지의 시험 방안을 제시하며, 다수결로 결정한다며 부연설명을 하셨다.
만약 학생들이 시험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어서 9번(난이도 하, ALL오픈북)을 선택한다면 변별력이 부족해 실수 하나에 학점이 달라 질 것이며, 1번(난이도 상, 클로즈북)을 선택하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것으로, 1번에 투표하는 것은 거의 의미없는 표일 것이라고 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학생은 5번과 6번을 선택했으며, 최종적으로는 6번(난이도 중, ALL 오픈북)으로 결정되었다. 다수결로 결정되었지만, 6번은 교수님이 항상 진행하는 방법이었다.
학생들이 선택한거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즉, 교수님의 논리적 표현과 설명에 모두가 공감하게 된 것이다.
교수님은 9가지의 유형을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MATRIX로 표현했고, 자신의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몇가지 부연설명으로 학생들을 자신의 주장으로 이끌고 간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서로 관계 없는 에피소드 같지만, 나에겐 공통점이 느껴졌다.
첫번째 에피소드의 교수님은 나에게 논리적인 목차 작성방법을 설명해주기 위해 집합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벤다이어그램을 사용했는데 이것은 도형 원을 이용했다. 두번째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MATRIX를 사용해 여러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것은 도형 네모를 활용했다.
즉,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데 도형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나를 이해시켰던 것이다. 이때부터 나는 무언가를 작성할 때면 항상 다이어그램과 MATRIX를 그렸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어느덧 토의,토론이나 생각을 나누거나 전달할때, 주제나 내용을 도형들을 활용해 정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효과적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정말 월등히 똑똑해졌거나, 제일 잘 나가는 달변가가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존의 사고하는 수준에서 조금 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이것은 내가 무언가를 배우고, 성취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실제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안서와 보고서를 작성할 때, 도형을 통해 더욱 다양한 유형의 논리형태를 고민한다. 그 결과,제안서와 보고서를 넘어, 직장생활 전반에 걸쳐 논리적 사고가 가능했고, 덕분에 조금 일찍 승진할 수 있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싶다면, 막연하게 고민하지 말고.
손으로 도형을 그려가며 생각을 확장시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