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고전 60권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고전 해설
“하지만 아무것도 읽지 않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요? 두꺼운 책을 사서 읽지 않고 방에 장식해 두기보단, 전철 안에서 이 책을 읽는 편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p.7
요즘 어떤 고민 하고 있나요?
바쁜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점점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진다. 그러다 가끔 시간이 생겨서 책을 읽을 마음을 먹더라도,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책이 있다. 책의 무게가 부담스러운 나는 요즘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읽곤 하는데, 전자도서관에서 빌려놓고 기간 내에 다 읽지 못해 반납과 대출을 반복하다보니 이미 빌린 횟수가 10회를 향해 달려가는 책도 있다.
그래도 이번에는 다 읽어야봐야지 하고 몇 번이고 검색창에 같은 책 이름을 적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이렇게까지 읽어야할까? 읽어야지 마음먹었을 뿐 아니라 책을 빌리는 행동을 10번이나 반복했는데도 다 읽지 못했던 그 책은 그렇게까지 읽을 가치가 있는 걸까? 오늘의 책 <압축 고전 60권>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책은 ‘인류가 축적한 예지의 아카이브’. 고전에는 저마다 그렇게 불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고민이나 어떤 의문이 있다면, 그 해답의 힌트는 대부분 고전 안에 있습니다.
p.5
나는 외롭고,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길 때 책을 꺼내든다.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 알려주신 것처럼 책을 읽는 건 저자와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 행위라서 조금은 덜 외로워진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상황을 상상하고 감정을 느껴보면서 낮에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 조금은 이해해볼 수 있게 되기도 하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충분히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한 권 읽는다고 해서 갑자기 고민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고전이라고 불리는 그 책들이 무슨 이유로 그렇게까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지 알아볼 가치는 있다. 어쩌면 그 내용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들에 대한 앞선 답변들이 기록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제 책장에 먼지만 쌓여가는 그 책을 꺼내야 할 시간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걸 왜 모를까. 설명했듯이 고전은 읽으면 좋다는걸 알면서도 너무 어렵고 재미없으니 손이 안 간다. 나와 같은 마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아래에 이 책에서 다루는 고전 60권의 목록이 정리된 차례를 함께 올려두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한 번쯤 읽어봐야지 하고 엄두를 못 냈던 책이나, 읽다가 실패했던 책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에는 60권의 고전이 한 권당 5장 이내로 짧게 요약되어있다. 서너줄의 부담없는 길이로 시작하는 책의 배경과 저자에 대한 간단한 설명, 핵심내용 요약을 지나 ‘고전이 나에게 건네는 말‘로 끝나는 짧은 소개글은 고전과 좀 더 쉽게 친해지도록 도와줄 것이다.
총 8개의 파트로 카테고리화가 되어있기는 하지만 어떤 순서로 읽든 큰 상관은 없다. 나 역시 <군주론>, <정의란 무엇인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같이 조금 더 익숙했던 책을 먼저 골라 읽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이 책의 사용법도 흥미가 있는 부분부터 펼쳐서 읽어보는 것이다.
저서에 관한 해설을 읽었다면 그와 연관된 사상의 책을 설명한 부분으로 넘어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분야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좋은 팁이다. 책 앞부분에 실린 <한눈에 파악하는 명저 연관도>를 보면 책에 등장하는 고전이 다루고 있는 철학이나 사상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쉽다.
저자의 조언으로는 이 책을 통해서 원저에 흥미가 생겼다면 해설서를 읽어보고, 그 다음에는 전문적인 개론서를 찾아본 후에 더 여유가 생기면 원전으로 가는 단계를 밟는 편이 좋다고 한다. 그만큼 고전이 읽기 어려운 책이라는 방증일 것이고, 그건 우리에게 이런 책이 필요하다는 뜻도 된다.
요즘 당신에게는 어떤 고민이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그랬던 것처럼 요즘에 하고 있는 고민의 답을 찾아볼 수도 있고, 교양 상식 공부를 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접하는 것도 좋다. 내가 이 책을 고르며 바랬던 것,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 추천의 글을 통해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자가 쓴 한마디와 정확히 같다.
여러분이 이 책에서 시작해, 이 책을 뛰어넘어 의미 있는 인생을 보내길 바랍니다.
p.9
도서정보
인간관계, 돈 행복,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해답은 고전에 있다
우리의 삶이 행복과 즐거움으로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학교나 일터는 물론 가정에도, 또 그렇게 만난 모든 관계 안에도 문제는 늘 도사리고 있다. 단순히 대인관계에서 기인한 것들뿐만 아니라, 거대한 사회 시스템과 ‘나’라는 개인 사이에서도 갈등은 얼마든지 발생한다. 어디 속 시원하게 물어볼 데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내밀한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대상을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럴 때 우리는 해결의 실마리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일본에서 역사와 철학 분야 스타 강사로 알려진 토마스 아키나리는 이것이 바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수천 년의 시간을 거쳐 내려온 고전들은 그야말로 인류 지혜의 아카이브다. 지금의 내가 하는 고민을 다른 시대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먼저 고찰한 뒤에 얻은 깨달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가치를 누리기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물은 고전이 가진 높은 ‘진입 장벽’이다. 저자는 두껍고 딱딱한 ‘벽돌책’들의 진입 장벽을 압축과 도해의 기술을 사용해 효과적으로 낮췄다.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책장에 여러 고전을 꽂아만 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고전 입문의 첫발을 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다루는 고전 목록 - 차례
[고대·예지편] 제1장 고대부터 전해져 온 지혜를 익히는 책
《소크라테스의 변명》 플라톤 | 《형이상학》 아리스토텔레스 | 《구약성서》, 《신약성서》 성서 편집자들 | 《노년에 관하여》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 《논어》, 《맹자》 공자의 제자들, 맹자 | 《노자》, 《장자》 노자, 장자 | 《주자어류》 주자의 제자들 | 《법구경》 원시 불교 편찬자들 | 《반야심경》 반야부 사람들
[사고·이성편] 제2장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인생을 바꾸는 책
《신기관》 프랜시스 베이컨 | 《방법서설》 르네 데카르트 | 《인간 지식의 원리론》 조지 버클리 | 《에티카》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 《실천이성비판》 임마누엘 칸트 |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현상학의 이념》 에드문트 후설 | 《역사 철학 강의》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인생·고뇌편] 제3장 고단한 인생에 관해 생각하는 책
《죽음에 이르는 병》 쇠렌 키르케고르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 《실용주의》 윌리엄 제임스 | 《철학》 칼 야스퍼스 | 《전체성과 무한》 에마뉘엘 레비나스 |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 《존재와 무》 장 폴 사르트르 | 《팡세》 블레즈 파스칼 | 《행복론》 알랭
[정치·사회편] 제4장 현대 정치사상과 그 기원을 배우는 책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 《리바이어던》 토마스 홉스 |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 《계몽의 변증법》 테오도어 아도르노 & 막스 호르크하이머 |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 프롬 | 《전체주의의 기원》 한나 아렌트 | 《도덕과 입법의 원리 서설》 제러미 벤담 | 《사회계약론》 장 자크 루소 | 《정의론》 존 롤스 | 《전쟁론》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경제·생활편] 제5장 일과 삶을 이해하는 책
《국부론》 애덤 스미스 |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 《인구론》 토마스 맬서스 | 《자본론》 칼 마르크스 |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 이론》 존 메이너드 케인스 | 《21세기 자본》 토마 피케티
[심리·언어편] 제6장 마음과 말에 관해 생각하는 책
《정신 분석 강의》 지그문트 프로이트 | 《원형과 무의식》 칼 구스타프 융 |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알프레드 아들러 | 《논리–철학 논고》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 《일반 언어학 강의》 페르디낭 드 소쉬르 | 《광기의 역사》 미셀 푸코
[사상·현대편] 제7장 현대 사회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는 책
《구텐베르크 은하계》 마셜 매클루언 | 《포스트모던의 조건》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 《소비의 사회》 장 보드리야르 |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 작품》 발터 벤야민 | 《과학 혁명의 구조》 토머스 쿤 | 《안티 오이디푸스》 질 들뢰즈 & 펠릭스 가타리
[일본편] 제8장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책
《삼교지귀》 구카이 | 《탄이초》 유이엔 | 《정법안장》 도겐 | 《무사도》 니토베 이나조 | 《선의 연구》 니시다 기타로
아트인사이트 전문: https://www.artinsight.co.kr/news/search.php?q=김인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