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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dan한 B Mar 24. 2021

이토록 사적인 독서모임이라니

#에필로그

2016년 12월

한 달에 1권, 1년에 12권의 책이 참 별거 없어 보이지만

이 최소 단위의 책을 읽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조금이니마 강제성을 부여하고자 독서모임을 계획했다. 

그 결과

.

.

.

대 실패

한 권도 읽지 않았다. 

하... 역시 쉽지 않구나.

2017년 1~12월
0권



2017년 12월

지난 12개월에 대한 설욕전을 계획한다.

야심 차게 한 권도 줄이지 않고, 다시 12권의 계획을 세워본다. 

그 결과

.

.

.

2018년, 총 10권.

뭐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아.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2018년 독서모임

1월 윌리엄 서머셋 모옴_달과 6펜스
2월 제롬 데이비드_호밀밭의 파수꾼
3월 알랭 드 보통_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B의 Best)
4월 무라카미 하루키_노르웨이의 숲 (J만 읽음/J의 Best)
       커트 보니것_고양이 요람(B만 읽음)
5월 김애란_바깥은 여름
6월 올더스 헉슬리_멋진 신세계 
7월 이정서_번역의 정석  
8월 김한민_클래식 클라우드 : 페소아 
9월 하퍼 리_앵무새 죽이기 
10월 움베르토 에코_제0호 
11월_ 
12월_     
그래도 처음인데, 10권이면 선방 아닌가?!



2018년 12월

첫 해에 10권 읽었으니, 

두 번째는 12권! 해 볼만하다.

도전!


2019년

아, 이번엔 12권에서 1권 뺀 11권이다.

그래도 뭐 발전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지.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2019년 독서모임 

1월 헨드릭 흐룬_83과 4분의 1세 헨드릭 흐룬의 비밀일기(B&J의 Best) 
2월 레이첼 카슨_침묵의 봄 
3월 스티브 젠킨스, 데릭월터 외_대단한 돼지 에스더 
       조지 웨스트보, 마거릿 웨스트보_채식하는 사자 리틀 타이크 
4월 주제 사라마구_예수복음 
5월 피오나 스태퍼드_길고 긴 나무의 삶
6월 조너선 에임즈_너는 여기에 없었다 
7월 김경희_클래식 클라우드 : 마키아벨리
8월 켄트 하루프_밤에 우리 영혼은
9월 레이먼드 카버_대성당 
10월 토니 모리슨_술라 
11월 배삼식_1945 
12월_


나름, 발전적이야.


2019년 12월

'발전적'이란 단어에 한껏 고취된 우리는

자만하기 시작했다. 

문학에 '문' 자도 모르는 둘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책으로 12권을 채워보기로 함

그 결과

.

.

.

유례없는

중. 도. 포. 기.

(솔직히 중간까지 가지도 못했다. 

사실상 '초기'포기)


3개월 만에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노벨문학상. 중요하지 않다

책을 읽는다는 게 중요한 거지.

그 해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2020년 독서모임

1월 페터 한드케_페널티킥 앞에서 골키퍼의 불안
2월 조지 버나드 쇼_바르게 살기엔 너무 진실해
3월 김지혜_선량한 차별주의자
4월 넬레 노이하우스_백설공주에게 죽음을
5월 이다혜_클래식 클라우드 : 코난 도일
6월 정세랑_시선으로부터 (B&J의 Best)
7월 장 도미니크 보비_잠수종과 나비
8월 지안 도메니코 보라시오_스스로 선택하는 죽음
9월 엘리스 먼로_디어 라이프
10월 무루_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11월 줄리언 반스_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12월 프레드릭 배크만_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이래서 초심이 중요해. 
우리는 4년 만에 처음으로 12권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후...



2020년 12월

이제, 우리의 유의미한 이야기들을 좀 기록해 보자.

(J: "이제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독서모임'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는 어때요? 

B:... 후(무시))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다. 

슬슬 읽었던 책이 기억이 안 난다.

인간은 역시 망각의 동물.


그래서, 지금 시작합니다. 

이보다 더 주관적일 수 없는  B&J의 독서모임.


근데, 제목은 뭘로 하지?

... 그래서 생각해본, 독서모임 이름 후보!


"아주 사적인 독서 대토론회"

"아주 사적인 아무 말 대잔치"

"아주 사적인 책췍쳇"

"아주 사적인 책 읽기"

"아주 사적인 감상평"

"아주 사적인.."

"이토록 사적인 독서모임이라니"_낙찰


가능하다면(못 할 수도 있음), 올해 읽은 12권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 

"이토록 사적인 독서모임이라니" 시리즈 12편이 올라옵니다. 




J: 언니, 1-2편으로 나눠져 있는 2권짜리 책은 2권으로 쳐줄 거예요?

B: NO!



* 이 글은 J의 브런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aboutj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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