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이지만 나는 한국인이다.

2025년 5월 15일 서류는 한국에, 내가 한 것은 유심칩..

by 다정한 똘언니

전날 외출을 하고 돌아온 뒤, 현지에서 사용할 핸드폰의 충전기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핸드폰은 C핀으로 충전기가 바뀌었는데 현지 번호로 사용하려고 가져온 핸드폰은 아이폰13이라서 8핀이었다. 충전기를 급하게 구해야 했었는데 빨리 충전을 시키려고 근처 철물점 같은 곳을 찾아가 충전기를 찾았다. 세상에… 충전기 길이는 1.5미터짜리와 2미터짜리가 있는데 무슨 35,000원이고 난리다. 우리는 핸드폰 가게에서 그냥 주기도 하는데 말이지.. 이것 또한 다르겠고 다른 상점을 가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겠지만 지금 내 상황은 찾으러 돌아다닐 수가 없었기 때문에 35,000원을 주고 8핀 충전기를 샀다. 바로 집으로 돌아와 충전을 하고 어제 구매했던 유심칩을 꼽았다. 드디어 현지번호가 생겼다. 한국 폰은 로밍중이지만..쯧..


사실 스페인에 와서 매일 해 나가고 있는 일들은 딱히 바쁘게 돌아가지는 않는다. 한국과는 확실히 다른 행정적 속도차이가 있고 하루에 한가지 일을 보는 것조차 어렵다. 내가 현지에 와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우선 앞으로 살 수 있는 집을 구하는 일과 신분증을 만드는 일인데, 처음부터 아주 곤경에 처해버리는 상황이 닥쳤다. 내가 한국에서 작년 내내 준비했던 서류를 놓고 온 것이다. 결국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바로 집에가서 서류를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리고 매일 매일 어플을 통해 집을 알아보곤 했는데 부동산 중개인과의 만남 이후 이야기를 하면 늘 우리는 집을 구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진단을 받곤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곳에서 사업을 운영중도 아니고 일을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현지 계좌도 사업계좌가 전부라서 한국에서 즉시 송금이 가능한 금액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이 사람들 입장에선 신뢰나 믿음보다는 의심이 먼저라는 이야기. 이해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집을 찾아야 한다. 내가 한국에서부터 예약을 하고 온 숙소의 기간은 단 일주일. 어쩌면 애초에 불가능 했던 것 같았다. 결국 스페인에 입성한지 3일만에 다음주부터 사용할 숙소를 일주일 더 잡았다. 애초에 일주일만에 무언가 해결이 될거라고 생각한 내가 죄인…

KakaoTalk_20250607_032241825.jpg 하는일도 없는데 수다 떠느라 기다리는 사람은 신경도 안쓰는 당신들..
KakaoTalk_20250607_032241825_01.jpg 어느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술 그 자체다.
KakaoTalk_20250607_032241825_03.jpg 해외나오면 다들 궁금해하는 것이 식사인데..우리는 달라지는게 없다. 늘 한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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