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이지만 나는 한국인이다.

2025년 5월 16일 위치가 바뀌었을 뿐, 우리는 한식파니까..

by 다정한 똘언니

내가 있는 Las Palmas de Gran Canaria는 주말에 모든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는다. 그래서 금요일에는 꼭 장을 봐야 주말에 밥을 해먹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현지 식당 문연곳들에서 외식을 할수도 있으나 사실 외식비용도 상당히 비싸고 그 가격에 맞는 음식맛이 없다는걸 우린 너무 잘 알고 있다. 내륙지역도 비슷한 것 같기는 하지만 내가 있는 곳은 대부분 식당들 메뉴가 한정적이다. 피자, 파스타, 닭구이, 해산물요리, 크로켓, 빵, 중국인이 운영하는 뷔페, 중국인이 운영하는 일식집,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 이 정도? 하지만 어느곳도 우리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그리고 문제는 일단 비싸다. 파스타 한 접시에 평균 18유로 정도 되니까..(글을쓰는 이 시점에는 1580원정도의 환율) 그것도 아니라면 버거킹이나 맥도날드 같은 세계 프랜차이즈에서 버거를 먹는등으로 외식을 때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먹을게 없다는 것이다.


과거 페루에 있을때 페루가 미식의 나라라고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는데 그건 어느정도 인정을 한다. 하지만 스페인은 진짜 먹을게 없긴 하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다양할지 모르겠지만 살고 있는 사람 입장으로는 게다가 여긴 섬이라서 내륙보다 더 종류가 한정적이라 아무튼 입맛에 맞지 않고 비싸기도 하다. 그래서 난 그냥 나라만 바뀌었을 뿐, 우리는 삼시세끼 한식을 먹는다. 가끔의 외식은 그냥 햄버거 정도로 끝냈다. 아이들 영양소도 생각해야 하니까 결론은 그렇게 내렸다. 게다가 주말이 되고나면 행정적인 일은 하나도 볼 수 없고 그냥 우리는 쉬어야 한다. 강제 휴식이랄까… 그렇게 스페인에 입국한지 5일이 지나가고 있는동안 내가 한 일이라고는 현지 유심칩 가입한 것 밖에 없었다. 여행을 온 것도 아니고 난 대체 언제쯤 속시원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걸까? 진짜 한국갈까?

KakaoTalk_20250607_032241825_02.jpg 디저트 가게에서 구경하는건 예쁘지만, 맛은..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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