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돈 공부는 40대의 차이를 만든다

10년 만에 달라진 우리들

by 배부른기린

회사에 돈 이야기를 같이 하는 형이 있다.


입사 초 꼬꼬마 시절부터 같이 업무를 한 우리는 투자라는 공통분모로 친해졌다.


입사 초기 주된 투자 방향을 부동산을 할지, 주식을 할지 고민할 때여서 서로의 대화가 참 유익했던 기억이다. 결국 나는 부동산을 메인으로 가져갔고, 형은 주식을 선택했다.


종목이 다르니 시너지가 났다. 형이 추천해 주는 종목을 사서 소소하게 수익을 올리기도 했고, 반대로 내가 가진 부동산 지식을 건네주기도 했다. 우리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투자를 해오며 살아가고 있다.


10년이 지나니 강산이 변했다.


10년 넘게 투자 바닥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살아남은 우리는, 이제 '투자자'라 해도 부끄럽지 않다. 주변 회사 사람들에 비해 투자의 규모도 남다르다. 형의 투자 규모는 십수억 원 대다. 나 또한 부동산으로 세팅한 수준이 일반인 수준을 뛰어넘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놀기 바빴던 20대 후반의 우리는, 어느덧 십수 억의 투자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딱히 그렇지 않다. 같은 월급을 받고 10년을 보냈지만 크게 불리지 못한 이들이 많다. 여전히 회사 앞 전세를 살고 있다던가, 주식은 무섭다며 적금으로 돈을 불리고 있는 이들이 아직 있다.


하락장이 와서 살아남으려 우리가 발버둥을 치고 있는 동안, 그들은 하락장이 왔는지도 모르며 넷플릭스를 보고 있었을지 모른다.


상승장이라 바쁘게 부동산을 돌고 MTS를 주문을 넣고 있는 동안, 그들은 게임을 하거나 술자리에서 수다를 떨고 있었을지 모른다.


속 사정이 있을 수 있고 각자의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누가 맞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자본주의에 사는 우리에게 돈은 피할 수 없는, 피해서도 안 되는 중요 가치다. 돈이 우선순위에 밀릴 수는 있다. 하지만 본인의 중요 가치 중 순위권에는 꼭 포진되어야 한다.


돈을 불려야 하는 30대 때의 부지런함의 차이는 40대가 되면 티가 나기 시작한다. 자산 규모의 차이가 있어 앞으로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눈덩이 효과다.


안타깝지만 인정해야 한다. 그래도 아직 시간이 있다. 40대 10년도 불리기 좋은 나이다. 30대를 허투루 쓰지 않았다면 어느 정도 앞선 시작점에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에 대한 가치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고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이미 10년간 소소한 경험을 했을 것이기에 적응도 빠를 수 있다. 둘 중 본인이 선호하는 종목을 정해서 시작해 보면 좋겠다.


끈을 놓지 말고 꾸준하게 하시기를 바란다.


꾸준함은 언제나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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