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7대 3 법칙
후배랑 커피 한잔 하는 길이다.
후배가 같이 일하는 사수의 스타일에 불만을 토로한다. 내가 봐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멍부 스타일이다. 경험이 부족하고 일 처리가 매끄럽지 않다. 다른 부서 담당자들이 VOC를 제기한다.
하지만 부지런하다. 가장 먼저 출근해서 가장 늦게 퇴근한다. 멍부 스타일인데 고집이 있다. 나이와 연차도 후배보다 많이 높다. 나보다도 선배다. 후배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쉽지 않다.
몇 년 전까지 나도 그 선배와 같이 일해봤기 때문에 스타일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후배는 나에게 이야기를 꺼낸 것이겠다.
내가 해답을 줄 수는 없다. 후배도 해답을 바라고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닐 것이다. 들어주며, 놀리기도 하며, 내가 알고 있는 조그마한 팁을 준다. 원만한 합의를 하길 바란다며 마지막까지 놀리며 헤어진다.
7 대 3 법칙이 있다. 출처는 없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인간관계 법칙이다. 어느 조직을 가더라도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은 30%뿐이라는 법칙이다. 그리고 그 30% 중에서 30% 정도가 나와 절친 수준으로 결이 맞는다. 10명이 있는 조직에서는 1명만 내 사람이 된다는 계산이다. MBTI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어느 정도 맞는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보편적인 것은 딱히 없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각자가 전부 다르게 생각한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남들도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연차가 많지 않을 때는 나와 달리 생각하고 일 처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났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평온해졌나 싶다. 그 시작은 나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인정하게 된 시점부터다.
어릴 때는 항상 친구들 주변에서 나를 찾았다.
지금은 혼자 있는 나로부터 나를 찾는다.
지금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