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반포의 할머님들의 투자 방식
투자는 심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향하는 방식은 복잡한 경제 지식을 공부하고, 시장을 예측하며, 각종 지표를 분석하는 상아탑형 투자가 아니다.
그런 방법이 정답에 가까울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지는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투자는 훨씬 단순하다. 좋은 물건을 사서 버티는 것이다. 상황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길게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동산이든, 수익형이든, 주식이든 내가 사는 순간부터 버티는 싸움이 시작된다. 버티다 보면 시장은 언젠가 나에게 기회를 준다.
물론, 사는 물건이 중요하다.아무거나 오래 들고 있다고 다 오르진 않는다.
하지만 가격과 가치가 괜찮은 물건이라면, 시세의 등락에 너무 휘둘리지 않는다. 하락기가 와도 괜찮다 싶은 자산은 시간을 녹여주면 결국 제 가치를 드러낸다.
내가 초기에 배운 투자 철학도 이와 비슷했다.
부동산 투자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보고 들으며 느낀 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결국 못 산다는 사실이었다.
호재, 입지, 미래가치 등 고려할 요소가 많지만, 결국은 좋은 입지의 괜찮은 물건을 사서 오래 보유하자로 귀결됐다.
반포, 압구정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할머님들을 보면 답이 나온다.
그분들이 치밀한 시장 분석과 매도 타이밍 계산을 통해 부자가 된 것이 아니다. 좋은 입지의 집을 사서, 팔지 않고 버틴 결과다.
10년, 20년, 30년의 시간이 쌓이면 시세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투자가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심플하게 좋은 걸 사서 버틴다는 원칙을 세우면 마음이 편해진다.
물론 단순하다고 해서 아무 노력도 없는 건 아니다. 좋은 물건을 고르기 위한 공부는 필요하다. 지역 분석, 가격 흐름, 임대 수요 등 기본적인 조사는 해야 한다.
기본적인 공부를 바탕으로 한 번 매수 결정을 내리고 나면 그다음은 쉽다. 버티면 된다.
심플하게 접근해서 버틴다.
막상 해보면 힘들겠지만 알아두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