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완성될 나의 그림
인생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10대 때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선생님 말씀도 잘 따르는 아이였다. 머리가 특별히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착하고 성실했다. 수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시절, 늘 앞자리에 앉아 부지런히 공부를 했다.
20대 때 선을 그렸다.
선은 곧 방향이었다. 대학을 다니고, 군대를 다녀오고, 회사에 발을 들였다. 사회생활이라는 낯선 세계를 마주했다. 인생의 굵직한 결정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나만의 위치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리고 처음으로 부동산이라는 세계를 알게 되었다. 재개발 빌라를 매수하며 작은 점 하나를 찍었던 순간이 있었다.
30대 때 스케치를 했다.
밑그림을 구체화했다. 결혼을 하고, 신혼집을 마련하며 본격적인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 회사를 다니며 미친 듯이 투자했다. 덕분에 멋진 분들과 책도 같이 출간을 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그림은 더 풍부해졌다. 점점 스케치할 공간이 부족해질 정도였다. 그 모든 경험이 내 그림을 더 촘촘하고 견고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지금은 40대다.
색을 입힐 차례다. 색감은 다양하다. 부동산, 회사, 사업, 아이 교육, 퇴사 준비 등 많다. 내가 살아가는 모든 영역들이 색이 된다. 어떤 색은 강렬하고, 어떤 색은 은은하다. 때로는 어울리지 않는 색이 들어와 조화를 해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그림의 일부다.
아직 완성된 그림은 아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색을 찾아 채워갈 것이다.
언젠가 이 그림이 완성될 때 뒤돌아보며 미소 지을 수 있었으면 한다.
그 작품은 나의 인생의 그림일 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