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사이에서
저는 강남에 삽니다.
하지만 국산 중고차를 탑니다. 비싼 시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골프도 치지 않습니다. 술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허세 있는 사람과 거친 말을 쓰는 사람, 그리고 부정적인 사람은 특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제가 좋아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부동산을 좋아합니다. 자산이 늘어나는 과정을 즐깁니다. 돈이 많으면 선택지가 넓어지고, 선택지가 넓으면 삶이 조금 더 자유로워집니다. 그래서 돈을 좋아한다고 솔직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농구를 좋아합니다. 땀을 흘리며 뛰는 순간에 머릿속이 맑아집니다. 글쓰기도 좋아합니다. 글은 내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이자,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브런치와 블로그에 글을 쓰며 얻는 기쁨이 있습니다.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공감했다는 말을 해줄 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낍니다.
좋아하는 것이 있고, 싫어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 기준이 분명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선은 있습니다. 내 삶을 어떤 쪽으로 기울이고 싶지 않다는 분명한 마음은 있습니다.
싫은 것에 억지로 맞추고 싶지 않습니다. 허세나 부정적인 말들에 억지로 적응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만 편중되어 살고 싶지도 않습니다.
조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들 사이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욕심이 지나치지 않게, 또 현실에 매몰되지 않게 중심을 지키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함도 있지만, 나름의 기준 안에서 균형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욕망이 흔들어 놓을 때도 있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것이 삶을 이어가는 힘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처럼 살아 보려 합니다. 더 크게, 더 요란하게 바꾸지 않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삶을 꾸려가려 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지키면서, 싫어하는 것은 조금씩 멀리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한 걸음씩 살아가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