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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bulddae Feb 21. 2019

관심 없습니다.

길을 걸으면 문득 나한테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 


관심 없어요

영혼이 맑은 줄 알고요, 저희 조상님들은 화나 계시니 않아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리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안 풀리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저 남의 인생만큼 다 고만고만하게 힘든 중이니, 특별히 조상님들 화를 달랠 만큼 어려운 상황은 아닙니다. 심리상담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 설문조사가 필요하면 제대로 된 설문지를 가져오셔서 설문조사만 하고 가세요. 눈 앞에 빤히 보이는 교보문고가 어디있는지 가는 사람 불러세워 묻지도 마시고요. 이렇게 생겨서 저만 보면 다들 앞다퉈 말 거시는데, 이제는 일일이 응대하고 대답할 힘도 없으니 그냥 쫌 가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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