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문장' 감성에세이 그 열한번째
“아빠 나를 정말 정말 사랑해주어서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지갑 속에 넣어둔 낡은 편지 한 장을 읽었다. 사실 나는 그 편지를 매일 읽는데, 그때마다 크게 감동하고 감탄한다. 우리 딸이 다섯 살 즈음에 고사리손으로 써 준 그 편지를 읽을 때마다 ‘완벽한 문장’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딸에게 기절할 만큼 큰 사랑을 받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줘서다.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사랑을 먼저 생각하면 욕심부터 난다. 하지만 자녀가 부모인 내게 주는 너르고 큰 사랑을 먼저 생각하면 마르지 않는 샘이 된다.
많이 배우거나 타고난 글솜씨가 있어야 완벽한 문장을 쓰는 게 아니다. 같이 그림 그리고, 노래하며 웃고, 신나게 뛰어놀며 몽글몽글 사랑이 영글면 비로소 완벽한 문장이 탄생한다.
그래서 이 세상 모든 부모와 자녀들은 저마다 완벽한 문장의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