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문장' 감성에세이
뜻하지 않은 아픔과 좌절을 마주하면 두 가지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하나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지?’, 또 하나는 ‘그 아픔과 좌절이 끝날 것 같지 않다’이다. 하나는 억울함을, 다른 하나는 두려움을 부른다.
억울함은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왜 나한테만 이런 고통을 주냐?”고 하소연이라도 하면 조금 가벼워지는데, 두려움은 말조차 꺼내기 어려워서 고통이 더 깊어진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고, 실제 놓아버릴 위험도 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동굴과 터널의 차이’를 떠올려야 한다. 동굴은 스스로 가둔 채 길을 잃어버린 어둠이지만, 터널은 끝을 향해 나아가는 어둠이다.
당신은 지금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을 뿐이다. 터널의 끝이 반드시 있다. 영원한 아픔과 좌절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