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문장' 감성에세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어느 중년 여성의 눈물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엄마의 관심도, 사랑도 받은 적이 없었다고 했는데, 씻겨주지 않은 게 가장 서럽고 속상했었다며 울었다.
그런데 엄마가 나이 들어 돌볼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 딸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분노와 서러움을 억누른 채, 미워죽겠는 엄마를 돌봤다. 먹이고, 재우고, 씻기며…
하루는 엄마를 씻기는데 갑자기 대성통곡을 해서 깜짝 놀라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누가 나를 씻겨준 게 난생처음이라 너무 좋아서…”
엄마가 딸을 씻겨주지 않은 건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어서 할 줄 몰랐을 뿐이었다.
그때, 미움의 반대말은 사랑이 아니라 이해라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