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줄, 그 짧은 “뭐해?”

'딱 10문장' 감성에세이

by 김남원

꼭 그러더라, 이 새벽에. “뭐해?”라고 묻는 그 글자가 울리면, 잔잔한 내 맘에 파도가 일어난다. 고요했고, 평안했고, 참 좋았는데, 왜 또 뒤집어 놓는 거야.


수백 가지 생각이 한꺼번에 몰려와 괴롭고 아픈데도, 가슴 저편에서는 조금, 아니 아주 반갑고 좋다.


어제 이별했든, 한참 전에 이별했든 시간은 상관없다. 너의 “뭐해?”는 언제나 나를 그 끔찍하던 순간, 그리워 사무쳐 울던 그때로 데려간다.


생각해보면 내가 보낸 “뭐해?”도 누군가의 마음을 똑같이 아프게 했을지 모른다. 미안해, 하지만 보고 싶어서 그랬어.

이번에는 내가 벌을 받는 마음으로 기다릴게. 네가 보내주는 단 한 줄, 그 짧은 “뭐해?”를.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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