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배우는 것처럼

'딱 10문장' 감성에세이

by 김남원


“놓지 마! 절대 놓으면 안 돼! 알았지?”


신신당부하고 어느 순간 돌아보면 나 혼자다. 그제야 비로소 손에 땀이 차던 순간을 넘어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다. 덜컹거리며 넘어지고, 무릎이 까져도 결국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야 만다.


이제는 누군가 잡아주지 않아도, 신신당부하지 않아도 마냥 즐길 수 있다.


삶도, 누군가 손을 놓아주는 순간 비로소 나만의 속도를 찾는다. 하다 보면 되고, 결국 스스로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만다.


모든 게 서툴고, 무섭고, 자신 없어도 묵묵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돌아봤을 때 자연스럽게 해내는 나를 만날 수 있다.


지금 흔들려도 괜찮다. 이제는 바람을 가르며 웃는 네 모습이 기다린다.

수, 금 연재
이전 13화단 한 줄, 그 짧은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