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차이토로 와이너리 투어 가기전 시간을 쪼개서 달리다
*칠레 산티아고 2일차 영상으로 미리보기
https://youtu.be/5YTkP7guNsA
이전부터 워낙 산티아고는 치안이 안 좋다더라, 열에 아홉은 털린다더라 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이 도시에 굳이 가야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산티아고에는 콘차이토로 라고 하는 와이너리가 유명하다고하여 와인을 잘은 모르지만 종종 즐겨마시다보니 남미까지 와서 이 곳을 지나칠 순 없겠다 싶었다. 여행 스타일이 그 지역에 유명한 것 하나쯤은 해봐야 만족이 되는 타입이라, 남미하면 고기와 와인을 빼놓을 수 없으니 꼭 한 번은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다.
콘차이토로 말고도 산티아고에서 조금만 더 나가면 좋은 와이너리들이 많다고 해서 그것도 고려해보았고 사실은 그쪽으로 마음은 더 기울었으나, 이동하는 게 마땅치가 않아서 보급형인 콘차이토로로 최종 결정을 했다. 인터넷에서 언제든 예약할 수 있다고하여 산티아고에 도착하는 당일, 와이너리에 가기 전날 예약을 했다. 투어 종류는 와인을 몇 개 종류를 마셔볼 수 있는지에 따라 여러가지 상품이 있었다. 이왕 온 거 여러 종류 다양하게 마셔보면 좋을 것 같아서 5개 이상의 와인을 마시고 와인잔을 선물로 주는 투어를 선택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투어 전날 예약이었다보니 아쉽게도 영어 투어는 예약이 끝났고 스페인어 투어만 남아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이 상품을 예약했다.(스페인어 1도 못하지만.. 선택지가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와이너리 투어를 떠나는 당일! 어제 만났던 동행과 같이 가기로 약속하고 현장에서 바로 투어도 결제를 했었고, 투어 떠나기 전 파타고니아 쇼핑을 하고 가자는 계획을 실행할 때였다. 사실 나는 파타고니아 브랜드에 큰 애정이나 관심은 없었는데, 대중적으로 파타고니아 티셔츠 하나쯤 많이들 갖고있기도 하고 남미 브랜드이다보니 한번쯤은 현지 매장은 어떤 상품이 있는지 둘러봐도 좋겠다 싶었다.
우버를 같이 타고 편하게 쇼핑몰 Falabella Alto Las Condes 로 이동했다. 시내에서 우버로 30분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은데, 가는 동안 우버 기사님이 반짝이는 악세서리류와 핸드폰 지갑 도난 당하지 않게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오죽하면 종이에 미리 써둔 글을 읽어보라며 꼭 유념하고 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동양인에 여자여서 더 눈에 띄니까 조심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귀에 딱지가 앉게 들었음에도 여러 번, 여러 곳에서 반복하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긴장을 놓지 말아야겠다 싶었다.
파타고니아 매장은 3층에 있었고(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서 왼편으로 돌면 바로 있음), 파타고니아에 관심 없다던 나는 아주 빠르게 관심이 생성되어 쇼핑에 아주 집중을 했다. 여러 눈에 띄는 상품들을 입어보고, 무난하고 편하게 입기 좋은 흰색 반팔티와 여행할 때 입기 좋은 주머니가 많은 반바지를 구매했다. 반팔티의 등판 파타고니아 로고 디자인이 요즘 스타일로 예뻐서 마음에 들었고, 소재도 덥고 두툼한 면이 아닌 기능성 느낌으로 찰랑거리는 소재라 이거다 싶었다. 반바지는 적당한 길이감에 주머니가 위 아래로 달려있고 심지어 지퍼도 있어서 여행용으로 잘 입을 수 있겠다 싶었다.
이렇게 온김에 또 겸사겸사 쇼핑을 하다보니 시간이 흘러 와이너리 투어에 늦게 가게 되었다. 오후 1시반에 투어 시작인데 1시가 넘어서 우버를 탔고, 40~50분 정도 소요된다고 나왔던지라 많이 늦겠다 싶었다. 길에 차량도 많아서 앞쪽 부분을 많이 까먹겠구나 싶어서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파타고니아 쇼핑이라는 추가 옵션을 선택한 대가였기도 하고, 한시간 하고 끝나는 투어가 아니었기에 늦은대로 도착해서 남은 시간을 즐기자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남미 사람들 많이들 늦으니 괜찮겠지 하는 생각도 있었다(남미패치됨 ㅋㅋㅋ). 드디어 산티아고에 온 진짜 이유! 콘차이토로 와이너리 투어가 눈앞에 다가왔다. 와인알못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얼른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다음 편에서 계속 -. 본격 콘차이토로 와이너리 투어 리뷰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