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다 살다 이렇게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어?"
기억은 안 나지만 그맘때 이슈가 되었던 범죄 사건을 두고,
갓 70대에 들어선 엄마가 건넨 말이다.
갈수록 더 잔인해지는 사건과
자연파괴, 기후변화를 듣자니
세상이 곧 망할 것만 같다.
그렇지만 엄마,
괜찮아.
세상에 나쁜 사람도 안 좋은 사건도
태초부터 있었어.
세상이 더 어두워지면 말이야,
도리어
숨어있던,
다른 것들 사이에 감추어져 있던,
선한 게
밝은 게
더 선명해질 거야.
그래서 괜찮을 거야.
어차피 지금까지 세상은 소수의 따뜻함으로 이어져왔는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