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작이 싫다.
새로운 것을 마주하기 전
굉장한 불안감이 몰려온다.
그 불안감을 다스리기 위해
나는 에너지 주머니를 끝까지 짜 써야 한다.
끝은 어떤가.
끝도 싫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했으니 말이다.
난 중간이 좋다.
움직이고 있는 동안에는
작동하고 있는 중에는
한결 평안하다.
나는 변화가 싫은가 보다.
그럼에도 43년 동안의 변화를 겪어냈으니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