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이야기 21
소피는 내가 데려왔을 때부터, 그러니까 새끼일 때부터 소화기관이 약했다.
그래서 병원은 우리에게 낯선 곳이 아니었다.
소피가 어릴 적부터 자주 병원을 드나들어서, 수의사와 인사를 나누는 일도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외국에서 이런 일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동물을 자주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는 보호자에게 보험이 없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최근 소피는 먹던 사료가 맞지 않았는지 풀을 너무 많이 먹고, 자주 토했다.
걱정이 되어 병원에 데려갔더니 초음파 검사를 권했고,
그 비용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솔직히 말하면 보험이 없이는 병원비가 늘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건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 동물을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일이다.
지금은 새로운 사료와 약을 처방받아 먹이고 있다.
다행히 소피가 먹는 것을 가리지 않아 병원 사료도 잘 먹는 편이다.
아마 어릴 때부터 병원 사료만 먹어서 익숙한 걸지도 모른다.
동물 보험은 자동차 보험처럼 회사마다 보장 범위와 조건들도 다 다르다.
그래서 꼼꼼히 비교하고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사실 나는 예전부터 아빠에게 동물 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굳이 필요하겠냐”라고 반대하셨다.
덕분에 알아보는 일조차 미뤄졌고, 지금까지 동물보험 가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동물보험을 드는 것을 부모님이 왜 말리셨는지 왜 반대하셨는지 그 이유는 실제로도 보험을 드는 것 자체가 외국에서는 더 비싸다는 걸 나도 어느 정도는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이유를 잘 아는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내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에 있어서는 동물보험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정말 보험 없이 내가 동물을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계속될 때도 많은 것 같다.
동물보험을 드는 것 그 자체를 생각하면 또 외국에서는 돈이 참 많이 든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동물병원에 자주 드나드는 보호자라면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벌써 수도 없이 고민을 했다. 동물 보험을 가입해야 좋을지? 아니면 그냥 가입하지 않고 그냥 키우는 게 더 좋을지? 하지만 견적을 내는 순간 외국에서는 비싸다는 걸 알았는데도 나는 그래도 동물보험이 있는 게 훨씬 더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 될지 힘들다.
왜냐하면 소피를 키우면서 내가 동물보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동물병원에서도 가입을 하는 게 더 좋지 않겠냐고 추천을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동물보험 가입을 하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님이 동의를 해야만 내가 가입을 할 수가 있으니까 나도 속이 타고 있다. 동물 보험을 꼭 가입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하지 않고 그냥 잘 키울 수 있는지 알고 싶기도 하다.
또 큰 수술이나 큰 사건 사고들 아니면 크게 사고가 나서 다치면 응급실을 가야 한다거나 아니면 다른 야생 동물들이나 다른 개들과 싸우다가 다른 개들한테 물려서 피가 철철 흐르거나 뼈가 부러져서 당장 수술해야 한다거나 이런 생각을 하면 가입을 안 할 수도 없는 거 같고 가입을 하자니 비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들어가는 것 같고 또 보험 가입을 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고민을 해야 될 것 같고 하니, 참 답답한 거 같다고 느낄 때가 많다.
나는 돈이 많이 들더라도 그냥 가입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내가 더 편하게 소피를 돌볼 수 있을 텐데.....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보험은 선택이 아니라 고민하는 것은 필수다. 꼭 한 번쯤은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보험 없이도 동물을 키우지만,
언젠가 병원비 앞에선 그 한계를 실감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동물이 아플 때, 늙었을 때, 그리고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늙고 아파서 병원에 데려가야 할 때
동물 보험이 없다면 충분히 돌보지 못하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나는 이런 것을 생각만 해도 너무 가슴이 아프고 나한테는 속상한 일이고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처럼 말 못 하는 반려동물이 아플 때 병원을 데리고 가지 못하는 현실처럼 그렇게 가슴 아픈 일은 없을 것이다.
외국에서 동물을 키운다는 건 보험이 없이는 참 쉽지가 않다.
그 이유는 단 하나 — 병원비 때문이다.
동물을 끝까지 키우고 싶다면, 보험은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이 내가 보호자로서 배운, 가장 현실적인 진심이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동물보험이 꼭 필요한 대표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보험을 신청을 할까 말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