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황혼현상’이란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황혼현상은 점심 식사 이후 쭉쭉 올라간 혈당이 떨어지지 않고 저녁식사 직전까지도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걸 말합니다. 왜 일어날까요?
오늘은 헬스조선 당뇨병 소식지인 ‘밀당365’와 함께 당뇨 환자의 황혼현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밀당365란?
헬스조선 기자들이 만드는 당뇨병 소식지입니다. 당뇨병 관련 의학 정보는 물론 당뇨병 환자가 즐길 맛있는 식단을 알려드리는 뉴스레터이지요. 맛있는 식사야말로 병을 이겨내는 명약!
헬스조선 밀당365와 함께 당뇨, 싸우지 말고 ‘밀당’하세요!
◇ 점심 때 높아진 혈당이 안 떨어지는 황혼현상
일부 당뇨 환자들은 밤사이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새벽 동안 떨어져야 할 혈당이 반대로 아침까지 계속 오르는 ‘새벽현상’을 겪습니다. 자기 전 100 수준이던 혈당이 아침에는 190으로까지 올라가 있는 식이죠.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 스트레스호르몬 등 인슐린과 반대로 작용하는 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혈당이 오르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런 사람은 의사와 상의 후 자기 전 혈당 약이나 인슐린 투여량을 약간 늘려야 합니다.
새벽현상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은 환자들이 알고 있습니다만 ‘황혼현상’은 조금 생소해 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당뇨를 보는 의사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현상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는 “점심 때 먹고 높아진 혈당이 저녁식사 시간이 다 될 때까지도 떨어지지 않는 게 황혼현상”이라며 “인슐린이 잘 분비되지 않는 사람에게 주로 생긴다”라고 말합니다.
◇ 황혼현상, 2형 당뇨 환자 27%가 겪어...
최근 ‘Medicine’이라는 의학 저널에 황혼현상과 관련된 연구 결과가 한 편 실렸습니다. 상하이 연구팀이 2형 당뇨를 앓는 348명의 환자를 분석했는데요. 27.3%인 66명의 환자가 황혼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을 살펴보니 인슐린 저항성이 황혼현상을 겪지 않는 환자들에 비해 높았고, 평균 당화혈색소도 7.1%로 6.7%인 대조군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 황혼현상 있다면 어떻게 해결할까?
황혼현상이 있는 걸 모른 채 저녁을 먹으면 혈당이 과도하게 오르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혈당 조절이 더 안 이루어져 결국 합병증의 위험이 올라갑니다. 황혼현상을 알아차리는 게 쉽진 않지만, 식사 직전과 식후 2시간마다 혈당을 꼬박꼬박 잘 재며 확인합니다.
만약 황혼현상이 있다면 식사 패턴을 먼저 바꿔보는 게 좋습니다. 아침식사는 부실하게 하면서 점심 땐 너무 거하게 먹는 건 아닌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점심 식사 후 가벼운 산책 등 운동을 하는 것은 황혼현상을 줄여줍니다. 이렇게 해도 황혼현상이 지속된다면 주치의와 상의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혈당 약을 아침과 저녁 두 번 복용하는 환자라면 점심에도 약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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