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다가 가위에 눌릴까? 수면마비에 걸리는 이유
깊은 밤,
어둠 속에 누군가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검은 물체가 다가와 목을 조른다.
하지만 저항할 수가 없었다.
누군가를 불러 도움을 청하고 싶었지만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머리에는 오만 가지 생각이 오갔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가 없었다.
1. 수면마비가 생기는 원리
근육은 잠들어 있는데 의식만 깨어났을 때 발생
가위에 눌리는 걸 의학적으로는 '수면마비'라고 합니다. 수면마비란 잠자는 동안 근육은 깨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의식만 깨어나 몸을 못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때 누가 건드리거나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갑자기 움직일 수 있습니다. 즉 깨어 있거나 반쯤 깨어 있는 상태지만, 움직이지 못하고 죽음이나 질식감, 환각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수면 단계 중에서 렘수면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렘수면 때는 근육은 여전히 잠자고 있고 의식만 깨어난 상태라 과격한 꿈을 꿔도 움직이지 못 합니다. 그런데 꿈에서 깬 뒤에도 근육의 움직임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움직이거나 말하지 못 하게 됩니다.
2. 수면마비가 생기는 이유
스트레스, 수면 부족 및 질환이 원인
가위눌림이라고 불리는 수면마비 현상은 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이 부족할 경우, 또 잔인한 영화 등을 본 뒤 시각적으로 강한 자극을 받았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시각적 자극이 가위눌림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잦은 가위눌림은 ‘기면증’의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기면증은 밤에 충분히 자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짧은 시간에 발작적인 수면을 취하는 심각한 수면질환입니다. 즉 기면증·양극성 장애·뇌전증 등의 질환도 수면마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3. 수면마비에 걸리면 왜 소복 입은 귀신이 보일까?
수면마비에 걸리면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던 귀신이 나타납니다.
가위 눌리는 이유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입니다. 악몽을 꾸는 원인과도 맥락이 상통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가위에 눌리면 악몽을 곧잘 꾸곤 합니다. 이때 무의식 속에 잠재돼 있던 공포스러운 이미지가 나타나기 때문에, 수면마비에 걸려 악몽을 꾸게 되면 귀신이 보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대중매체에서 귀신을 하얀 소복 입은 처녀귀신으로 묘사
그렇다면 왜 귀신의 모습은 사람마다 항상 비슷할까요? 실제 한국인들의 귀신 목격담을 보면 흰 소복 입은 처녀 귀신 이야기가 많은데, 이는 과거 공포영화나 괴담 등 한국의 대중문화에서 흰 소복 입은 처녀 귀신이 많이 등장한 것과 관련됩니다.
반대로 서양 대중매체애서 묘사하는 대표적인 귀신인 드라큘라는 한국인의 악몽 속에는 잘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런 악몽과 관련된 정보를 자주 접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한국인들의 무의식에 저장이 되어 있지 않으니 나타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4. 수면마비 예방법
숙면 취하기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잠들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 안의 수면제로 불리는 ‘멜라토닌’의 생성물질인 트립토판 함유량이 높은 바나나와 파인애플, 키위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수박이나 맥주는 소변을 자주 마렵게 하므로 깊은 수면에 방해가 되고, 늦은 밤에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잔인한 영화 보지 않기
가위눌림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잔인한 영상이 나오는 영화 등을 보는 걸 피하는 게 좋습니다. 영화를 통해 공포스러운 이미지가 무의식에 기억될수록 가위를 눌렸을 때 귀신이 보일 확률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형성하기
규칙적으로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기면증 등의 질환이 있다면 이를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를 마실 때에는 커피 한 잔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체내에 최대 12시간 머물러 있는다는 사실을 고려해, 자신의 취침 시간을 고려해 적당한 시간에 섭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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