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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스조선 Apr 07. 2021

키성장 부진...원인은 갑상선? 자녀 소아갑상선질환일까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아마도 아이의 키성장일 겁니다. 또래에 비해 자라지 못한 아이를 보면 조급한 마음이 들어 영양제를 먹이거나, 키성장과 관련된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래보다 키가 작고 집중을 못하는 원인이 ‘갑상선’에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갑상선장애가 우리 아이 키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 발짝 더 들어가 살펴볼까요?

갑상선장애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40~50대 중년에게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소아청소년에게도 많이 나타납니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체내에서 신체 성장과 대사 작용,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데, 소아청소년에게 갑상선장애가 나타나면 신진 대사에 문제를 일으키고, 키성장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합니다.

발생 시기에 따라 구분되는 소아갑상선장애

◈선천성 갑상선 장애▶지체장애 발생 위험 높아


소아갑상선장애는 발생 시기에 따라 생후 6개월 이내 진단되는 선천성 갑상선 장애와 생후 6개월 이후 발생하는 후천성 갑상선 장애로 구분됩니다.


선천성 갑상선장애는 산모의 갑상선장애가 주요 원인이며, 신생아의 뇌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체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보통 신생아 선별검사를 통해 진단되며, 혈액검사에서 갑상선장애를 진단받으면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장애로 지적장애가 이미 발생한 경우는 회복이 어렵지만, 갑상선장애를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뇌기능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후천성 갑상선 장애▶성장장애로 이어질 가능성 커

후천성 갑상선장애는 자가면역질환이나 갑상선의 염증 등 종양성 질환에 의해 발생합니다. 체내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후천성 갑상선장애는 성장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 성장과 대사 작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키가 잘 자라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문제는 진행이 느리고 갑상선증상이 생겨도 단순히 성장이 느리거나 집중을 못한다고 생각해 방치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해야 어린이 키성장과 학습 능력에 지장을 받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7~8세부터 갑상선장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후천성 갑상선장애 증상은 아이가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들의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체내 갑상선이 부족한 후천성 갑상선 저하증의 경우, ▲갑상선 부음 ▲성장부진 ▲과체중 ▲상체가 길고 하체가 짧은 영아형 신체비율 ▲눈 주위 부종 등의 갑상선 이상 증상이 생깁니다.

반대로 호르몬이 과도하게 많은 후천성 갑상선 항진증은 갑상선이 부어오르고 과다행동, 집중력 감소, 밥을 잘 먹는데도 체중이 줄어들며 안구돌출 등의 갑상선 항진증 증상이 생깁니다.


갑상선장애의 치료는?

혈액 속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측정하는 갑상선 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이 이뤄집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갑상선 초음파 등의 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장애로 진단될 경우 갑상선호르몬을 조절하는 약물을 처방 받게 됩니다. 이후에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기능 검사하며 평생 갑상선 관리를 해야 합니다.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20mU/L 이상인 선천성 갑상선 저하증이라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약물로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한 뒤 약물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고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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