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유산소운동 효과는 그대로 누릴 수 있어 달리기처럼 큰 부담이 없습니다. 걷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걷기좋은길을 찾아 떠나는 이도 많아졌는데요.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강화 올레길 등이 유명세를 치르면서 걷기 여행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오늘 하자고에서 소개해드릴 걷기 추천 코스는 바로 서울 성북동의 성곽길입니다.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정감 있는 동네의 매력은 물론, 걷기 그 자체가 훌륭한 서울 근교 여행이 될 겁니다. 서울 근교 나들이나 서울 근교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하니, 연인 또는 부모님과 날씨 좋은 가을날,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했다면 성북동 성곽길을 따라 걸어보세요~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의 능선을 잇고 있는 서울성곽은 높이만 해도12m입니다. 이 성곽에는 각각 동쪽과 서쪽에 흥인지문과 돈의문, 남쪽과 북쪽에 숭례문과 숙정문, 북동쪽과 남동쪽에 혜화문과 광화문, 북서쪽과 남서쪽에 창의문이 나있는데요.
하자고에서 추천하는 성북동 코스는 서울과학고등학교 정문에서 걷기 시작해 와룡공원 입구를 지나 말바위 쉼터 전망대까지 오르는 코스랍니다. 지치지 말고 잘 따라오세요. 전망대에서 시간을 오래 지체하지 않는다면 보통 사람 걸음으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답니다.
소모되는 칼로리는 운동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60kg인 사람의 1시간 걷기 칼로리는 239kcal입니다. 걷기운동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르게 걷기는 몸과 바닥이 수직을 이루도록 가슴과 등, 어깨를 곧게 펴 걷는 것을 말합니다.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팔은 자연스럽게 움직이면 됩니다.
그럼 하자고와 함께 걸어볼까요?
먼저 서울과학고등학교 정문 옆, 학교를 왼편으로 두고 걷기 시작합니다.
100m 정도 오르면 양옆에 벤치가 놓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책을 읽거나 산행 후 쉬고 있는 등산객을 쉽게 만날 수 있답니다. 우거진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줘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쉴 수 있고 가을에는 낙엽이, 한겨울에는 나무마다 쌓인 눈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이제 짧은 산행이 시작됩니다. 계속되는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평탄한 길이 펼쳐지고 군데군데 놓인 벤치와 정자 그늘에서 쉬거나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평탄한 길과 돌계단, 흙길, 살짝 가파른 길을 20~25분 정도 걷다 보면 크게 ‘와룡공원’이라 쓰여있는 팻말이 나옵니다. 팻말 오른쪽에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매점이 있고 그 옆으로 군부대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아래 길로 내려오면 두 갈래 길로 나뉘는데, 하나는 내려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전망대가 있는 말바위 쉼터로 오르는 길입니다.
말바위 쉼터로 가는 길은 사람들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오솔길이라 좁지만 운치가 있는 흙길입니다. 와룡공원에서 전망대까지는 630m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마지막 나무 계단을 오르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말바위 쉼터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는 성북동 주택단지 일대와 낙산, 개운산, 한성대까지 내려다보입니다. 말바위 쉼터는 군사지역으로 봄~가을(4~10월)에는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까지 이용하고 겨울(11~3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말바위 쉼터에서 북악산, 인왕산까지 걷기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서울과학고 근처에는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차를 가지고 간다면 안국역에서 성균관대 후문 방향으로 있는 와룡공원 입구에 주차한 후 그곳에서 걷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운동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요즘,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한 뒤 서울근교 걷기좋은길로 잠시 산책나가 걷기를 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