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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KNY JD Nov 02. 2024

“화장실 가고 싶다”  가 낫지 않아요?  

생리작용 표현 방법을 다소 에둘러하는 쪽으로 개선하면 좋지 않을까?

우리는 흔히 주변 사람들과 있을 때 본의 아니게 생리 현상을 입에 담을 때가 맞다.


가족들과 식사하다가도, 지인들과 골프 등의 운동울 할 때도, 회의 중일 경우에도, 친구랑 차 마시다가도, 학교에서 수업 중인 경우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도중에도… 등등


그런데 너무나 서슴지 않고 “X 싸고 싶다”, “X 이 마렵다” 등의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물론 많은 분들이 원색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있음은 피부로 느낀다. 하지만 돌발적인 표현도 주변에서 가끔 아니 의외로 많이 접할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특히 기성세대보다는 젊은 충 사이, 이 같은 원색적인 표현이 더 난무한다는 게 관찰• 경험에 기초한 개인적인 의견이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 싸다 ‘는 동사인 경우, ‘X이나 소변을  누는 행위’의 표현임에 틀림이 없다. 합당한 단어라는 얘기다

.

하지만 ‘싸다’라는 말이 영 싸구려 갖고, 다소 품격이 떨어지는 듯한 것 같다면, 이는 혼자만의 과민현상일까?


개인적인 느낌인 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반감을 자아내는 표현임에는 틀림이 없다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화장실 가고 싶을 때는 (주관적인 표현일 수도 있지만) 원색적인 표현으로 하기보다는 다소 우회적인 표현을 하면 좋지 않을까?


영어에서도 “오줌 싼다”, “X 싼다”는 에둘러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화장실이 어디예요?(where is the toilet? )”


좀 더 에둘러 표현하자면 ”욕실이 어디 있을 까요?(where is the bathroom?)”가 떠오른다.


아주 에둘러 표현하자면 아니 고상한 표현을 빌자면 “(제가 손을 좀 씻고 싶은데, ) 어디서 손을 씻을 수가 있을 까요? (Where can I wash my hands?)를 꼽을 수가 있다.


볼 일 보고 나면 손 씻는 거는 기본적인 에티켓이기 때문에 이런 고상한 우회적인 표현이 생겨 났다는 게, 한 영국인 지인의 설명이다.


우리도 생리현상과 직결될 경우만큼은, 직설적인 표현에서 탈피해 좀 더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하자는 제안을 해 본다.


이는 ”언어는 구사하는 당해 인간의 품격이다 “와는 구별된다고 본다.


위의 표현이 존칭어, 욕, 쌍욕만큼은 배제한 고상한 언어를 구사해야지 문화 시민이라는 의미라면, 다소 우회적인 표현 “화장실이 어디지요?”는 상대방에게 일순간이라도 감정적인 불편함을 탈피시켜 주는 배려의 표현여서 하는 말이다.


생리현상이 깃들 때 우리네 표현 중, 원색적인 표현에서 벗어나 다소 에둘러 표현하면서 서로의 감정이 일순간이라도 일 그러 지지 않게끔 표현의 변화를 일상화하자는 게 오늘 주제의 취지라면 취지다.


미국시민권 소지자인 딸이 오늘 아침에 미국에서 걸어온 전화를 받으면서 “아빠? 서울에만 가면, 아빠 네 집 (아파트) 이 제일 좋아! ‘잠도 잘 자고, X도 잘 싸고’ 하는 말에 ” 야 이놈의 지지배야… 미국 사람이 왜 그렇게 원색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아! “ 하면서 핀잔 준 게 오늘 글 주제의 단초였다.


하지만 주관적인 의견 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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